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을 보도하는 AP통신 ⓒ A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휴전 협상 소식통들을 인용해 앞으로 수일 내 가자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가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이 합류했으며 내달 퇴임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곧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협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하마스 "진지하고 긍정적 논의"... 낙관적 분위기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이스라엘 장관은 전날 크네세트(이스라엘의 국회) 외무위원회 의원들에게 "지난번 합의(작년 11월 휴전) 이후 인질 협상이 이번처럼 합의에 근접한 때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 대변인도 이날 "진지하고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스라엘이 새로운 조건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휴전과 인질 교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하마스 소식통은 "휴전 협상이 긍정적이고 낙관적(positive and optimistic)
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둘 다 휴전의 핵심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경계했지만, 이번 협상에는 지난 수개월간 없었던 낙관적인 분위기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당국자들도 휴전 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전쟁 휴전 협상 상황에 관한 질문에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과거에도 양측 이견이 좁혀졌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할 수 있는 건 압박하고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뿐이고 결정은 그들 스스로 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파견해 협상 중재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보냈고, 카타르에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파견하면서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외교 당국자들에 따르면 휴전의 첫 단계는 6주이며, 하마스가 여성과 노인, 부상자를 포함한 인질 다수를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수백명을 석방한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 일부에서 철군하지만, 당분간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선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양분하는 '넷자림 회랑'에는 계속 주둔하는 조건이다.
또한 휴전 첫 단계가 진행되는 동안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군,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 석방과 시신 인도를 논의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에 보복하기 위해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5천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