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거절했다(관련 기사: 다수당 역할 강조한 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https://omn.kr/2bh18).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지 5시간 만에 나온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여당도 야당도 없다"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맞서, 자신들이 여전히 '여당'임을 강조했다. 여당으로서 고위든 실무든 '당정협의회'를 계속 이어갈 뜻도 밝혔다. 국정 수습의 주도권을 이대로 제1야당에게 내어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권성동 "윤 정부 임기 끝날 때까지 책임 있는 자세 취하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권 원내대표는 15일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잠시 기자들과 만나 "헌법 규정에 의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되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서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D
그는 "야당도 이에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민주당이 22대 국회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늘과 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과거보다 훨씬 더 협력하고 상생하면서 더 좋은 나라가 되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은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를 붕괴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마치 탄핵 소추 이후에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또 국정 운영의 책임이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적절하지 않다"라고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여당이고 고위 당정 협의회든, 또 실무 당정 협의회든, 그것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산적한 현안이 많지만,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피한 채 원내대표실로 돌아갔다.

이재명에 날 세운 홍준표 "국회 인질 삼아 난동부리던 난동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를 인질삼아 난동 부리던 난동범이 이제와서 국정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보고, 참 국민들을 바보같이 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그대는 그냥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난동범일 뿐"이라며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모실 만큼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또다시 좌파 천국을 만들어 주진 않을 것"이라며 "시간은 그대들 편이 아니고 우리 편일 것이다"라고도 강조했다.

홍 시장은 "두고 보시라"라며 "세상일 그렇게 음모만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이날 본인의 SNS에, 이 대표의 제안을 "자신에게 권력을 넘기라는 대국민 협박"으로 규정하고 "국정안정협의체는 사실상 이재명 국보위로 전락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덕수 총리에 대해 탄핵하지 않겠다고 선심 쓰듯 말하지만, 이것은 그저 탄핵심판을 빨리 진행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다"라며 "이런 자가당착만 보더라도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저 권력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탐욕집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이제 이재명의 대통령 행세가 시작되었다"라며 "조국은 풀어주고, 반대파에는 보복을 넘어 학살을 할 것이다.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국민의힘#권성동#홍준표#김웅#국정안정협의체
댓글3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곽우신 (gorapakr) 내방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