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 직후 범국민촛불대행진 무대에 올라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우리가 오늘 잠시 이렇게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지만 그들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자신들이 지배하고자 하는 나라로 되돌아가고자 획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6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일대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 앞에 서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계시다. 1차전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라며 "우리가 힘을 합쳐 그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궁극적 승리를 향해 서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작은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민국 5200만 국민을 고통과 환란에 빠뜨리고 있다. 양심이 있다면 이 대명천지에 그 어처구니없는 계엄령을 선포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다. 여의도 안에서의 싸움이 현장의 충돌로 확장될 것이다. 승리를 자축하고 헤어질 것이 아니라 신속하고 엄정한 책임,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도록 함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더해 이 대표는 "비록 우리가 충동적이고, 우발적이고, 부족한 그 특정인과 특정세력에 의해 이 고통의 순간을 견디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름다운 불빛으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임을, 이 나라 역사의 주임이 우리 자신임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 없던 무혈 촛불혁명을 이뤄냈던 것처럼 다시 빛의 혁명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건강함을,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이번에 확실히 전 세계에, 온 세상에 보여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과와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2016년) 촛불혁명으로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지만 권력은 바뀌었는데 왜 내 삶은 바뀐 게 없느냐'는 따가운 국민의 질책을 기억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의 민회와 같은 민주주의를 시작해 보자"라며 "(국민의 바람이) 일상적으로 정치에 관철되는 그런 나라,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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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간 이재명 "1차전 승리, 반격 막아내야... 그들은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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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내란 가담자, 하루빨리 구속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다른 야당 대표들은 수사기관의 신속한 윤 대통령 체포 및 수사,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리, 국민의힘 해산 등을 촉구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금도 국민 여러분은 혹한 속에서 형형색색 야광봉을 흔들며 탄핵의 기쁨을 느끼고 계시다.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유쾌한 혁명의 본보기 아닌가"라며 "그러나 오늘 끝이 아니다. 이제 심판과 처벌의 시간이 남았다.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한시라도 빨리 윤석열을 체포하라. 헌법재판소도 즉각 재판을 진행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탄핵을 가로막은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이 그 더러운 간판을 내리고 해산하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배반한 부역자들을 끝까지 처단하자"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이 시각에도 여전히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숨어 있다. 피해자인 국민은 추위에 떨며 이렇게 싸우는데 내란범은 지금 술병을 끼고 극우 유튜브를 보며 망상을 실행에 옮기려 할지도 모른다. 윤석열과 내란 가담자들을 하루빨리 구속 수사해서 불법계엄, 내란음모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내란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윤석열의 체포, 신속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국회의 역할을 다하겠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도 반드시 진행돼야 하며 먹고사는 문제에 우리 국민들이 불안하시지 않도록 일상을 회복할 모든 조치를 국회가 빠르게, 치밀하게 하겠다"라며 "위헌 정당, 내란동조 정당 국민의힘이 언제 또 고개를 들고 소리칠지 모른다. 야당이 손 꼭 잡고 민주진보 정치의 유능함으로 맞서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윤석열 정권이 탄생하고 얼마나 국민들의 삶이 무너졌는지 모두 기억할 것이다. 정치가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국민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반성하고 부족함을 채워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노동자가 죽지 않고, 중소상공인이 삶을 이어가고, 청년들이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원한다. 여러분과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고 당당하게 민주주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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