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는 13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주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https://ojsfile.ohmynews.com/PHT_IMG_FILE/2024/1213/IE003391737_PHT.jpg)
▲대구참여연대는 13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주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대구참여연대
대구 시민단체와 지역 야당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12.3 내란 사태의 주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한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13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범 윤석열 옹호하는 홍준표 시장을 규탄한다"며 "윤석열은 퇴진하고 홍준표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홍 시장이 연일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을 비호하는 발언을 내뱉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국정이 파탄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음에도 너무나 안이하고 무개념한 인식이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앞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의결한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라고 해 논란이 됐다.
또 지난 11일에는 "민주당은 이를 내란죄로 포장하여 국민과 언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내란죄는 원래 정권 찬탈이 목적"이라거나 "비상계엄 선포권은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권한이고 고도의 통치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안 된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은 대구시의 수장으로 자리를 지킬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 등 헌법기관을 침탈하고 언론 집회의 자유를 봉쇄하려 했던 그 광인 같은 행동을 단지 해프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무지와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또 "지난 7일에는 '탄핵이 부결된 게 참으로 다행이라며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해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주장했다"며 "국민의 상식과는 너무나 다른 사욕을 앞세운 기회주의적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직격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은 헌법정신과 시대정신을 부정하고 시민의 뜻을 외면하며 헌법수호라는 공직자의 기본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민주공화국의 정치인으로도, 지방자치 시대의 광역시장으로도 자격 미달"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대구 시정을 이끄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대구 시정은 퇴보하고 대구의 미래는 암울해진다"며 "홍 시장이 조금이라도 일찍 시장직에서 내려오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임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대구시당 "홍 시장이 대권 욕심에 망발, 본분 망각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 입장 발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4/1211/IE003390204_STD.jpg)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 입장 발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개혁신당 대구시당도 홍 시장이 대권 욕심에 망발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개혁신당은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국회의 탄핵 논의에 대해 무책임하고 왜곡된 시각을 드러냈다"며 "그의 발언은 대통령의 내란적 행위를 방조하는 내란동조의 망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헌법 위반 행위를 정당화하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양심적 결정을 '레밍'이나 '삼성가노'로 폄훼하며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면서 "홍 시장의 언급대로라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80%의 국민은 모두 '레밍'에 불과하단 말인가. 국민을 생쥐 소굴에 비유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폄하하는 오만을 드러낸다"고 힐난했다.
개혁신당은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한 채 당내 권력 다툼을 핑계로 삼아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게다가 대구시장으로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삶과 희망을 살피는 대신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당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홍 시장은 대권의 환상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대구 시민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시장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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