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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마친 후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하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마친 후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하고 있다. ⓒ 남소연

탄핵안 표결 하루 전날 여당은 "계엄 동조", "내란 공범"이라는 표현에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이 "허위 선동"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회 본회의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이후에도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의 힘"이라고 거듭 소리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럼 고소하세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라고 받아쳤다.

서영교 "박준태 의원은 내일 대통령 탄핵하세요"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12·3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이어가자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박 의원이 "최근 야권 일각에서 여당이 내란 동조자 내지 공범이라고 선동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야당이 국민의힘을 계엄에 동조한 정당이라고 주장하는데 나라를 더 혼란스럽게 하는 허위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다", "군사반란 정당이다", "주권자를 배신한 범죄 정당이다", "정당해산 청구를 해야 한다"라는 발언들이 야당 긴급 성명과 상임위 회의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가 잘못된 것으로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곧바로 입장을 냈고 국회 진입에 성공한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에 동참했다"라고 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야당 의원들은 즉각 항의했다. 박 의원이 "국회 담을 넘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다수 의원들이 비상의총 장소를 당사로 재공지했다"라고 말했으나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왜 당사에서 의총을 합니까"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저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투표하기 위해) 담을 넘어 왔습니다. (박 의원 말은) 들을 가치가 없어요"라고 외쳤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박준태 의원은 내일 (대통령) 탄핵하세요"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박 의원이 긴급현안질문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건넸다. 그리고 본회의가 시작된 지(오후 2시)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2시 58분이었다.

야당 의원들 국무총리 향해 "윤석열이랑 선 그으세요"

이날 본회의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어떻게 봤는지 묻는 야당 의원들에게 "대통령께서 모든 정치적·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절차에 따라 법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계엄을 생각하고 계실 줄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총리의 입장을 말해주세요!" "윤석열하고 선을 그으세요" "불법이라고 당당히 말을 해야죠"라고 외쳤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시사한 부정선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냐"라고 묻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같은 질문에 "부정선거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이날 긴급현안질문이 진행될 때 민주당 의원들은 의석 모니터에 '윤석열 탄핵'(장철민·조계원 의원), '광기 광란 윤석열을 체포하라'(양문석 의원),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민형배 의원) 등 문구들을 띄워 항의 의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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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국민의힘#긴급현안질문#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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