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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 제주의소리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목소리에 제주지역 종교인도 힘을 실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문창우 비오 주교와 사제단 등 8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탄핵', '윤석열 타도'를 촉구했다.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천주교 차원의 시국미사는 최근 대전교구에 이어 제주가 두 번째다. 광주교구도 이날 시국미사를 개최했다.

 정난주성당 임문철 시몬 신부가 미사 강론하고 있다.
정난주성당 임문철 시몬 신부가 미사 강론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정난주성당 임문철 시몬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공의회는 평신도를 들어높여 사도라 부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부여했다"며 "빛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어둠을 밝히기 위해 존재하지 않고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존재하듯 교회도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어두운 이 세상, 죄에 물든 이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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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치는 정치인에게, 과학은 과학자에게, 교회는 교회 일만 하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밖으로 나가라', '야전 병원처럼 고름에 찌들고 피투성이의 모습이 교회의 참모습'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정신병자가 우리 젊은이들에게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게 하지 않도록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려 달라"며 "다시는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전쟁을 도발하려는 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없게 해달라. 다시는 이런 시국미사가 열리지 않도록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일꾼으로서의 사명을 성실히 살아가 달라"고 촉구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 제주의소리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 전국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아모 5:24)'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입장을 내고 "우리는 대통령 탄핵을 조속히 진행해 줄 것을 국민의 대표이자 국민의 권력 위임기관인 국회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한밤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평안한 잠만 빼앗아 간 것이 아니었다"며 "그래도 대통령으로서 합리적인 판단과 국정운영을 해 나가리라는 믿음마저 빼앗아 가 버린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놓고 불과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해 버렸다. 긴박한 사안이 있는 것처럼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놓고 손바닥 뒤집듯이 갑자기 비상계엄을 해제한 것"이라며 "물론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 것은 다행이지만 무슨 국가 운영이 장난도 아니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 제주의소리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 제주의소리

더불어 "이 6시간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 대통령은 변명과 자화자찬을 위한 기자회견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를 위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제 그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제 우리에게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졌다. 많은 국민들이 또 한 번의 비상계엄을 걱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대통령이 하야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이제는 국회가 국민의 명령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이미 우리 국민은 대통령을 탄핵해 본 경험이 있다. 전례가 없었던 일이 아니었기에 신속한 진행만이 국가적인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국가의 주체임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이 여정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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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삼도2동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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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제주교구#윤석열#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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