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기사보강 : 12일 오전 11시 50분]
12·3 윤석열 내란 사태가 '거짓 선동'이라며 사실상 퇴진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담화를 두고 야권 전반에서 날선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 즉각 체포와 더불어 오는 14일 예정된 탄핵소추안 재표결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다.
"전두환 쿠데타 있었던 12·12, 또다시 폭력적 담화"
▲이재명 "윤석열 이제 내려와야"
유성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오늘 오전 담화로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라며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는 당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고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며 "국가와 국회가 윤석열에게 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 자유투표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될 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냐는 진단이 있었다"라며 "민주당은 탄핵이 가결되는 시간까지 엄중한 각오로 비상하게 준비하고 대응하겠다는 각오로 특대위 상황점검회의를 저녁 9시와 아침 7시 40분으로 비상하게 운영하면서 긴밀히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페이스북에 "추하다 못해 추잡하다"라는 짧은 반응을 올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내란수괴이자 과대망상, 편집증 환자가 뻔뻔하게 자신의 범죄를 옹호·정당화하고 '광란의 칼춤' 운운하며 국민과 야당을 겁박하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라며 "극우세력 결집을 통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 '좀비 대통령'의 최후의 발악일 뿐이다. 토요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만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담화 내용을 보고) 편을 가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는 말씀을 했다"라고 전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이 아직도 미쳤다.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군 통수권을 1초라도 맡길 수 없다. 공수처와 경찰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라고 비판했다.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미쳤다. 즉시 체포하라"라고 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바로 끌어내려야 한다. 한시가 급하다"라고 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씨의 대국민담화는 광화문 보수세력을 선동해 '민주당이 내란 세력이니 때려잡자'라는 주장을 한 것"이라며 "평화로운 여의도를 내란동조 세력과 촛불 세력 사이의 전쟁터로 만들고자 하는 술책이다. (탄핵안 재표결이 예정된) 토요일도 멀다. 수사기관이 긴급체포를 해서라도 윤석열씨의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하듯 '이게질서있는퇴진이냐', '탄핵이다비다(답이다)'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즉각 탄핵해야 한다, 토요일도 너무 멀다"

▲1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저녁 비상계엄 선포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는 가운데,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권우성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전종덕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 내란행위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하고 있다. ⓒ 유성호
▲야6당, ‘윤석열 비상계엄 내란행위 국정조사’ 요구안 의안과 제출
유성호
사회민주당은 "대국민이 아니라 '대극우' 담화"라며 "국민들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석열의 내전 선포이며 자신의 친위 부대에게 국민들과 싸우라 선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이날 긴급 성명에서 "듣고 있는 일이 고통이었다. 쌍욕을 참기가 어렵다. 극우 유튜브를 보는 줄 알았다"라며 "어떤 결론을 낼지 두려워하며 들었다. 2차 계엄 선포가 아닌 게 다행일 정도다. 내란수괴 전두환의 쿠데타가 있었던 12월 12일 또다시 이런 담화를 하는 건 폭력적이고 시민으로서 참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정신 상태는 최후진술을 위해 법정에 선 전두환과 정확히 동일해 보인다. 이성을 잃어버린 독재자, 학살자의 정신상태일 뿐이다"라며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전두환의 항복선언을 받아내고 민주화를 이끌어내어 내란수괴 전두환과 노태우를 법정에 세웠던 것처럼 2024년 12월 국민의 저항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그리고 내란에 가담한 모든 반란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일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김성열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즉각 탄핵해야 한다. 토요일도 너무 멀다"라며 "오늘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고 내일 처리하자. 지체될 수록 상황만 악화될 뿐이다"라고 제안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은 너무 늦다. 빠르게 탄핵 표결할 수 있도록 국회 본회의장의 문을 열어주시길 바라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는 "우리는 지금 완전히 통제 불능의 상태에 있는 광인의 대통령과 마주하고 있다"라며 "반성이 하나도 없는 한 확신범이다. 누가 내란 수괴에게 방송 전파를 허락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내란 수괴가 국민의 공공재를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는 이 반헌법적인 상황, 비정상적인 상황을 즉각 끝내야 한다"라며 "이 비정상적이고 반헌법적인 상황을 우리는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런 미친 운전사에게 운전대를 1초라도 빠르게 빼앗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72시간 기다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 72시간조차 사치 아닌가?"라며 "72시간도 길다. 위험하다. 광인을 1초라도 빨리 끌어내리자"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최고위원, 당협위원장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의 외침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천하람 원내대표 역시 "1초라도 빨리 미치광이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된다라는 데 적극 동의한다"라며 "토요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오늘 최대한 이른 시간에 탄핵안을 보호하고 24시간 요건이 충족되는 즉각 내일 바로 탄핵안 표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도 최대한 조속하게 처리해야 되고, 이 정도 상황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게 구속해서 정말 치료를 받도록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라며 "이제는 무슨 짓을 해도 놀랍지 않을 정도의 미치광이 상태이기 때문에 정말 빨리 조치를 취해야 된다"리고 꼬집었다.
기자들도 "이 정도일 줄 몰랐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대국민담화 직후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 앞에 모여 있는 기자들 사이에서 "이게 확증편향", "무슨 일이야 이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2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된 대국민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나 임기단축 등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정치권 및 시민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주어진 임기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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