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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뉴저지 한인들이 지난 12월 4일(목) 맨해튼 뉴욕총영사관과 유엔 앞에서 '비상계엄 규탄 집회와 행진'을 펼친데 이어 12월 7일(토)에는 맨해튼 32가 한인타운에서 '윤석열 불법 비상계엄 규탄 및 탄핵 요구 동포대회'를 개최했다. 행사 관계자는 "애초 30여 명이 참가 등록을 했는데 계엄 사태 뒤 60여 명으로 늘고 7일 새벽 탄핵이 무산되자 150여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동포대회에 참가한 많은 한인들은 "한국 국회의 탄핵 결정을 기대하며 어젯밤을 꼬박 새우며 방송을 봤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투표 불성립 결과가 나와 분노가 치밀었다"라며 "미주 동포들도 거리로 나서는 한국의 시민들과 함께 탄핵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탄핵' '윤석열 체포' 구호 외에도 '국민의힘 해체' '김건희 특검' 등을 외치며 한국 정치의 큰 변화를 요구했다.

12월 7일, 뉴욕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집회 뉴욕,뉴저지, 커네티컷 한인들의 ‘윤석열 불법 비상계엄 규탄 및 탄핵 요구 동포대회’
12월 7일, 뉴욕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집회뉴욕,뉴저지, 커네티컷 한인들의 ‘윤석열 불법 비상계엄 규탄 및 탄핵 요구 동포대회’ ⓒ 미주동포 비상행동 언론팀

또 맨해튼 32가를 지나던 한인 청년들이 동포대회를 지켜보다 아예 피켓을 함께 들고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커네티컷 등 타주에서도 대회 참가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오는 등 미 동부 전역의 동포들이 모였다. 32가 거리의 타민족들도 대규모 집회가 펼쳐지는 광경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지난 2년여간 맨해튼 32가 한인타운에서는 '뉴욕 뉴저지 비상시국회의'가 검찰 독재와 민생 파탄 저지, 전쟁 위기 방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매주 벌여왔는데 올해 한국 총선 뒤에는 매달 한번씩 첫 주 토요일에 집회를 열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쳐왔다. 비상시국회의는 계속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7일, 미국 엘에이 영사관 앞에서 윤석열퇴진 집회

엘에이촛불과 미주양심수후원회를 비롯한 엘에이동포들과 미국의 반전평화 단체들과 동포청년단체인 노둣돌이 연대하여 연 윤석열 퇴진 집회에는 CNN 및 외신을 통해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소식을 접한 외국인들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발언에 나선 동포들은 "내란을 음모하고 지휘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 처단해야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끝내 내란범 윤석열을 비호하는 국민의힘은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7일, 미국 엘에이 윤석열탄핵집회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정범 국민의힘 해체' 구호를 외쳤다.
7일, 미국 엘에이 윤석열탄핵집회'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정범 국민의힘 해체' 구호를 외쳤다. ⓒ 미주양심수후원회

한미평화협회의 정성업 회장은 "윤석열을 처단하지 못하는 국회는 더이상 민의를 대변할 수 없는 역사의 반역자들이다, 국민들은 이미 윤석열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으며 헌정 파괴자들에게는 구속 수사만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발언에서 "80년 광주 학살의 참혹했던 역사를 기억하는데 계엄이 웬말이냐"라며 친위 쿠데타를 기도한 윤석열을 성토하였다. 그리고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을 위험과 혼란에 빠뜨리는 중대범죄를 막기 위해서 윤석열을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며 "국회에 탄핵을 구걸하지 말고 국민들이 총단결하여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 "윤석열 탄핵 후 다음 권력자들이 국민을 기만하는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PSL (사회주의해방당) 회원 콜만씨는 "팔레스타인에서 한국까지, 점령은 범죄다"라고 외쳤다. 그는 "윤석열의 계엄 선포를 한국 시민들의 힘으로 막아냈다, 윤석열은 한국인들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았다. 미제국주의의 애완견인 윤석열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민을 학살하는 이스라엘을 옹호했다. 한국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미국은 미국이 벌이는 전쟁에 한국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요구인 윤석열의 퇴진과 한국의 사회대전환을 지지한다. 사회대전환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미제가 한반도를 전쟁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전쟁광 미제는 더 이상의 침략 전쟁을 벌이지 말라,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를 높이는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한다"고 외쳤다.

사회정의를 위한 해리엇 텁만 센터(Harriet Tubman Center for Social Justice)의
스캇씨는 발언에서 "계엄은 한국에서 처음이 아니다. 80년 광주에서 계엄 반란으로 학살당하고 부상당한 시민이 수천 명을 헤아린다. 80년 광주에서 시민군이 불의에 저항했던 것처럼 윤석열의 계엄은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막아냈다. 80년 광주학살 배후에 미제국주의가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윤석열의 계엄은 이 기억을 다시 불러왔다. 광주에서처럼 시민들이 저항했고 계엄을 해제하도록 만들었다. 시민과 노동자가 불의에 저항하면 승리한다는 깊은 인상을 주었다. 윤석열의 계엄은 사회 대전환이, 변혁이 절실히 필요함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윤석열은 미국이 조선을 강점 식민지배 했던 일제를 불러들인 한미일 군사동맹에 가담했지만 이것은 한국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의 시민들이 이런 윤석열의 계엄을 막아냈다. 가자의 집단학살과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격화되고 있는 학살의 배후에 미제국주의가 있다. 제국주의와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한국인들의 투쟁을 전 세계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은 하나다. 주한미군은 철수! (Korea is One, US out of Korea!)"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처단하자!, 내란정범 국민의 힘 해체하라!"를 외치며 윤석열을 처단할 때 까지 모여서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7일, 사애틀에서 열린 윤석열탄핵 집회 5일, 시민단체인 늘푸른연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7일 집회를 가졌다.
7일, 사애틀에서 열린 윤석열탄핵 집회5일, 시민단체인 늘푸른연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7일 집회를 가졌다. ⓒ 늘푸른연대

같은날, 시애틀에서도 윤석열 탄핵 집회가 열렸고, 많은 미국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시애틀 늘푸른연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는 성명 낭독과 구호 외치기 등이 있었다. 이들은 "여기 태평양 건너 미국 시애틀 한인들이 모였다. 한마음으로 외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험이자 민주주의의 최대 적인 윤석열은 내려오라. 당신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범 윤석열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우리가 보내겠다. 그곳은 감옥이다"라며, "우리 시애틀 한인들은 전 세계 시민들과 어깨 걸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한반도의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대장정에 한 치의 주저함없이 나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호주 시드니에서도 윤석열 탄핵 집회 열려

5일 독일 베를린, 7일 호주 시드니에서도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집회가 열렸다(관련기사: 호주 곳곳에서도 터져나온 "윤석열 탄핵 촉구"
https://omn.kr/2bbtt ). 7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는 '재불 행동시민 연합' 주최로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렸고 300여 명의 동포, 유학생, 관광객들이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고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8일 정오에는 함부르크의 중앙역 앞에서 재독동포들의 첫 시국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다음 주 토요일인 14일 오후 3시에 성 페트리 교회 앞에서 시국집회를 또 개최할 예정이다.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시국집회 함부르크의 중앙역 앞에서 열린 첫 시국집회, 14일 오후 3시에는 성 페트리 교회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시국집회함부르크의 중앙역 앞에서 열린 첫 시국집회, 14일 오후 3시에는 성 페트리 교회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 이승연

다음 주말에도 미국 애틀란타, 캐나다 오타와 등 여러 지역에서 동포들의 시국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12월 14일 미국 애틀란타 시국집회 포스터 주말 해외 곳곳에서 윤석열탄핵 집회가 열린다
12월 14일 미국 애틀란타 시국집회 포스터주말 해외 곳곳에서 윤석열탄핵 집회가 열린다 ⓒ 애틀란타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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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시국집회#윤석열탄핵#윤석열퇴진#미국#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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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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