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기자회견12월 7일 국회 앞에서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와 윤석열은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
지난 7일 토요일 낮 12시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윤석열 퇴진! 페미니스트 투쟁 선포 기자회견 및 긴급 행동'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거리로 나선 페미니스트들은 목소리를 높여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긴급 행동에는 82개 페미니스트 단체와 957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150여 명의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와 윤석열을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치열하게 투쟁해 온 페미니스트들... 타협 없이 싸울 것

▲발언하는 서울여성회 박지아 성평등센터장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기자회견에서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 서울여성회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긴급 행동제안 단체인 서울여성회의 박지아 성평등교육센터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지난 3년간 페미니스트들은 인권과 평등,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시민과 함께 가장 치열하게 윤석열 정부와 싸워왔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대하기 위해 싸워왔던 페미니스트 전통을 따라서 2024년 12월 대한민국의 페미니스트들은 모두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타협 없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혐오를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는 허울뿐

▲"페미니스트와 윤석열은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여성단체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울여성회
다음으로 여성단체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불꽃페미액션의 한솔 활동가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넓히는 방식으로 2014년에도, 2016년에도 광장에 나온 우리는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낸 촛불에 페미니스트란 이름으로 함께 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헌법 1조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얼어붙은 광장을 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적 삶에서 민주주의를 넓히기 위해 투쟁하고 싶다"며 더 높은 차원의 민주주의 투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젠더와노동건강센터의 조건희 활동가는 "이번 계엄령 사태를 통해 혐오정치의 끝에는 군사력과 경찰력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윤석열 퇴진 그 이후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년째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한국의 성별임금격차와 만연한 여성폭력 등을 언급하며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는 자본주의 가부장제와 싸울 것", "윤석열 파면 이후 우리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외쳤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상임활동가 또한 "여성혐오에 기반한 제도 민주주의라는 것이 얼마나 허울뿐인 것인지 우리는 확인했다"며 페미니스트들이 성차별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삼은 혐오정치, 그리고 혐오정치를 자신의 정치적 이념으로 삼은 윤석열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친위쿠데타'는 윤석열 혐오정치의 연장선

▲"페미니스트와 윤석열은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서울여성회
정당에서도 목소리 내었다. 먼저 기본소득당 김민아 여성위원장은 "시민의 힘은 정부가 시민 취급도 하지 않았던 수많은 약자, 소수자들과 섞여 다양해질 때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정부가 앞장서 짓밟았던 바로 그 여성 시민과 소수자 시민으로서 단결"할 것을 강조하였다.
녹색당 김지윤 사무처장은 "반여성, 반페미, 반인권의 화신과도 같았던 윤석열이 기어코 민주주의 국가의 전복을 시도했다"며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이 땅 평등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평등하고 민주적인 대학사회를 위해 최근 가장 치열한 투쟁을 전개해 온 동덕여대 학생들의 사안이 언급되기도 했다. 여성의당 정재흔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이 학내투쟁을 다시 이어가고자 본관 점거를 시도했는데, 학교 측의 횡포로 인해 학교 외벽 3층에 고립되는 일도 있었다"면서 "여성인 우리가, 페미니스트인 우리가 이럴 때일수록 더 연대하고 여성혐오 정치의 폭정에 분노해야" 한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의당 신현자 여성위원장은 "반여성, 반성평등 기조로 국민의 반인 여성을 배제하고 정치적 이득을 꾀한 혐오정치의 연장선에서 벌인 것이 친위쿠데타"라며 "윤석열 퇴진은 여성과 약자를 희생양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하는 나쁜 정치를 청산하고 성평등 민주주의의 사회대전환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힘을 믿는다"

▲발언하는 추적단불꽃의 원은지 활동가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기자회견에서 추적단불꽃의 원은지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 서울여성회
2019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알린 기자이자 반성폭력 활동가인 추적단불꽃의 원은지 활동가도 이날 발언했다. 원은지 활동가는 최근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를 언급하였고, 교육부가 지난달 11일 '사태가 안정세로 판단된다'며 초중고 딥페이크 피해 현황조사를 멈춘 것에 대해 "다시 과오를 반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국가가 딥페이크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가짜 성범죄'라고 외면해 온 긴 세월을 전부 기록하자는 일념으로 버텼다"며 '기록의 힘을 믿고 투쟁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자력 구제'하는 모습, 나아가 다른 피해자를 돕기 위해 증언하는 모습을 보며 기록할 힘을 얻었다"며 연대하는 피해 당사자들의 존엄을 지켜나가기 위해 투쟁할 것을 목소리 냈다.
민주주의를 구할 대학생이 모였다

▲국회의사당역에서 모여든 시민들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기자회견을 국회의사당 역 부근에서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 서울여성회
대학생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호서대학교 페미니즘 소모임 포워드의 이소원 활동가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계엄령을 2024년에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계엄군을 비판하기는커녕, 총구를 막아서고 뺏으려 한 용감한 여성을 '쏴 죽여도 마땅하다'는 반응이 존재한다"며 "용감한 시민을 향한 사회의 비난을 통해 여성인권이 바닥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분노했다.
중앙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녹지의 김유나 편집장은 수많은 성범죄를 방관하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 했던,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철 참사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를 언급하며 "그동안 녹지의 수많은 지면을 정치에서의 여성혐오를 이야기하기 위해 써 왔다"고 말했다. "더 이상 우리는, 여성은, 국민은 이렇게 죽어갈 수 없다"며 "페미니스트는 윤석열과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의 강나연 운영위원은 "계엄령 사태 이후 매일 저녁 집회를 나가면서, 민주주의의 부활을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 외치고 있고, 학생운동은 다 끝났다던 대학에서 연달아 시국선언이 발표되고 있다"는 그는 "불의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무릅쓰고 나와준 사람들 덕에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다"고 강조하며, 국회에서 우리 손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하자고 목소리 냈다.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페미니스트들이 윤석열 퇴진을 위해 목소리 내고 있다. ⓒ 서울여성회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참여 단체들의 규탄 발언에 뒤이어 선언문을 통해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면서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은 윤석열을 끌어내리기까지 타오를 것이며, 윤석열과 반인권 · 반여성 · 반평등 세력이 망쳐놓은 모든 것을 돌려놓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캐롤송을 개사해 다 함께 부르기도 하였다.
울면 안돼(체포하자)
체포하자 체포하자 /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 윤석열을 체포하자
차별혐오 일삼더니 / 비상계엄 웬말이냐
내란죄인 윤석열을 / 국민들이 끌어내리자!
체포하자 체포하자 / 페미니스트와 윤석열은 / 절대 함께 살 수 없지

▲"윤석열의 일곱 가지 죄목"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페미니스트들이 윤석열의 일곱 가지 죄목을 열거하며 탄핵을 외치고 있다. ⓒ 서울여성회

▲"윤석열의 일곱 가지 죄목"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페미니스트들이 윤석열의 일곱 가지 죄목을 열거하며 탄핵을 외치고 있다. ⓒ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페미니스트들이 윤석열의 일곱 가지 죄목을 열거하며 탄핵을 외치고 있다. ⓒ 서울여성회
마지막으로 이들은 윤석열의 죄목을 외치며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죄목은 ▲여성가족부 폐지, 대한민국 법률 무시하고 위반한 죄 ▲국제 사회 요구 무시하며, 성평등 사회로의 진전을 가로막은 직무유기의 죄 ▲국민안전 심각하게 위험에 빠뜨린 죄 ▲헌법가치 성평등을 무너뜨린 반국가 행위 자행한 죄 ▲대통령직 사퇴도 안 하는 뻔뻔한 죄 ▲헌법정신 거스르고 민주주의 훼손한 죄 ▲헌법정신 거스르고 민주주의 훼손한 죄 ▲불법 비상계엄 선포한 내란죄로 총 일곱 가지였다.
이후 이들은 오후 3시부터 열린 범국민촛불행동에 참여하여 규탄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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