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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5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5 ⓒ 연합뉴스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12·3 내란 사태 때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자신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틀 남은 시점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의 사의 표명을 곧바로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직무가 배제된 상황에서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다.

"모든 권한 당에 일임한다더니... 한동훈, 새빨간 거짓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사태의 수괴인 대통령 윤석열이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 장관에 대한 신속한 출국금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정국 운영 방향을 설명했던 한동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하는데 이 역시 새빨간 거짓말임이 입증됐다"라면서 "여전히 내란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 윤석열이 인사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모두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3 내란 사태 당시 국무회의 주요 참석자였던 이 장관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했다. 한 대변인은 "(이 장관은) 헌법을 유린한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자다"라면서 "누가 봐도 내란의 주범인 자가 사의를 표명했는데, 국민의힘에 모든 권한을 일임했다는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재가했다. 여전히 이 나라는 윤 대통령이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게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자리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대통령은 헌법이 정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합법적 권한 행사라고 두둔한 바 있다. 당시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무엇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신다"면서 "진정을 좀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며 낸 입장문에서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더 이상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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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의 자백? "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 국민에 총 겨눈 거라 생각 안해" https://omn.kr/2b9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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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행정안전부장관#윤석열#사의#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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