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토요일(현지시간), 호주의 브리즈번과 시드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브리즈번에서는 약 110명, 시드니에서는 약 120명이상 모여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과 탄핵 요구를 쏟아냈다.
브리즈번에서는 사우스뱅크Southbank 공원의 브리즈번 'Brisbane' 사인 앞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 정권의 정책 실패와 도덕적 문제를 규탄했다. 한 참가자는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한국 정치를 향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공원에 110여명의 동포들이 모여 '윤석열 탄핵' 시위를 이어갔다 ⓒ 브리즈번 촛불행동
한편, 호주 시드니에서는 에쉬필드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동포들이 참석해 '시드니 촛불행동'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가자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에 있는 우리도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호주 집회에서는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처리 과정 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사건이 주요 논란으로 떠올랐다. 한 참석자는 "탄핵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 목소리를 무시하고 도망쳤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 같은 태도는 현재 한국 정치의 부끄러운 단면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집회를 지속할 것을 선언했다.
국제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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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ew Pavlou 연대발언 전 호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청년활동가 드류 파블로님의 연대발언, 영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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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즈번 촛불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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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집회에는 전 호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드류 파블루(Drew Pavlou)도 참여해 "민주주의는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라며 한국 국민들과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집회는 단순히 정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며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집회를 주최한 관계자는 "브리즈번과 시드니에서 시작된 우리의 외침이 더 많은 도시와 지역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호주 전역에서의 연속적 행동을 독려했다. 해외 동포들은 이번 시위를 계기로 매주 지속적인 집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 퇴진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위의 자세한 내용은
https://www.facebook.com/auscandlelightaction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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