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시민들이 6일 오후 분당 야탑역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촛불 집회를 주최한 이들은 진보 시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성남시민운동본부(준)'와 '성남 비상 시국회의' 등이다.
어둠이 짙게 깔리고 '성남 시민 촛불 문화제' 예정 시간인 오후 6시 30분이 되자 300여 명의 시민이 미리 준비한 무대 앞에 모여 하나, 둘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이날 "헌정 유린 내란 수괴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윤석열의 비상 계엄 선포는 위헌·불법이라고 못 박으며 "헌정 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란 주범 김용현(전 국방부장관) 이상민(행안부 장관)을 즉각 체포 구속하고, 국회는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여 윤석열의 대통령 권한을 즉각 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은 해체 하라"요구했다.
또한 시민들은 "윤석열은 반헌법적 내란 시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다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격할 수 있다"며 "윤석열이 대통령 권좌에 있는 한 안심해선 안 된다. 즉시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퇴진을 위해 모두 떨쳐 일어나 행동할 때다. 윤석열이 탄핵 될 때까지, 퇴진할 때까지, 하야할 때까지 모두 광장으로 모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제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발본색원해야"
이에 앞서 정해랑 전국비상시국회의 조직위원장과 심우기 성남시국회의 상임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이 국정이 마비되고 국민이 한숨 속에 살고 있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데, 사실은 이게 다 윤석열과 김건희 때문"이라며 "이런 걸 보고 도둑놈이 몽둥이를 들은 격, 즉 적반하장"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위대한 시민들이 힘을 모아 비상 계엄을 막아 냈고, 그 결과 윤석열 탄핵, 또 내란죄로 체포까지 할 수 있게 됐으니 전화위복"이라며 "이제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발본색원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우기 상임대표는 "역대 권력자들은, 권력을 탈취하기 위해서 탈취하기 위해서 계엄을 했는데, 윤석열은 현 대통령인데도 계엄을 했다"며 "그 이유가 자기 마누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말이 들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정말 전 세계적으로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 국민이 나서서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민주주의 위기를 정상화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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