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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 [현장] 릴레이 발언, 윤석열 조목조목 팬 이대생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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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조차도 1987년 6월 항쟁에서 꺼내지 못한 게 비상계엄인데 (윤석열의 포고령은) 전두환 때보다도 더 한 내용이었다." - 봉준희(경제학과, 20학번)씨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독재자 지망생일 뿐이다." - 이진(영어영문학부)씨

이화여대 학생들이 1809명의 서명을 받은 시국선언문을 모아 '12·3 윤석열 내란사태'의 주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화여대 학생 300여 명은 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퇴진 이화여대 1809명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 헌법 속 대통령이 아니"라며 "4·19혁명(1960년), 5·18광주민주화운동(1980년), 6월 민주항쟁(1987년) 속 대학생들이 만들어 온 역사적 순간이 우리 눈앞에 (다시) 놓였다"고 말했다.

학교 로고가 박힌 학과 점퍼 등을 입은 재학생들은 "윤석열 정권 2년 반, 우리의 삶은 전쟁위기 고조, 참사를 목도하며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잘못된 것을 바꾸고자 싸워온 역사에 따라, 윤석열 정권 아래 삶을 끝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방이화의 정신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고 수차례 외치면서, 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채상병 죽음, 이태원참사, 이 모든 문제 중심엔 윤석열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이화여대 24학번 신입생들은 윤석열 정권이 진상규명을 방해해 온 '10·29 이태원참사'와 '채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외압 의혹' 등을 거론하며 "모든 문제의 중심에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서윤(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24학번)씨는 "올해 초 갓 성인이 되어 부푼 마음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이 사회는 '살려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그들의 요구를 무참히 짓밟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그동안 이태원 참사와 재상병 사건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등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언론을 통제함으로써 국민을 우롱했다"며 "비판 목소리를 내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도 부족해 지난 3일 밤 10시 25분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구설아(이화여대 심리학과, 24학번)씨는 "비상계엄령은 국가가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될 때 발동되는 비상조치로 전두환조차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꺼내지 못한 것"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그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1987년 6월 해방 이화의 정신으로 선배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냈듯 우리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권을 직접 끝내는 것이 역사적 책무"라며 "위헌 행위를 저지르고도 개의치 않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벼랑 끝에 몰렸다. 비상계엄은 윤석열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내란 역사교육 자료로... 탄핵으로 해방되자"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생들이 적어 놓은 윤석열 대통령 규탄 메모지가 붙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생들이 적어 놓은 윤석열 대통령 규탄 메모지가 붙어 있다. ⓒ 이정민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 이정민

교사를 꿈꾸는 학생으로부터는 '이번 내란 사태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교육의 자료로 삼겠다'는 각오도 나왔다. 이소원(사회과교육과 지리교육전공)씨는 "헌정 질서를 붕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파렴치한 반국가 세력은 바로 윤석열 본인"이라며 "언젠가 미래에 아이들에게 이런 대한민국의 모습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참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과학 과목의 교육자가 되고자 한 국민으로서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어른이 되고자 (오늘) 아이들과 예정된 수업을 중단하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2년 반의 임기 동안 갑작스럽게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하고, 교육 예산을 절감하는 등 불합리하고 불투명한 교육 정책을 내세웠다. 청년들이 위기로 내몰리고 역사가 위협당하는 와중에도 무책임한 태도와 굴욕 외교를 자행하며 미래를 버렸다"며 "우리는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을 원한다. 나의 해방과 우리의 해방을 위해 윤석열에 대한 즉각 탄핵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주관으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1809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 이정민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날 국회 앞을 찾았다"는 이진(영어영문학부)씨는 "군인과 경찰이 사방을 둘러싸고, 헬리콥터가 굉음을 내며 머리 위를 날았다"며 "독재 정권 만행을 아는 사람이라면 두렵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다"고 떠올렸다.

이씨는 "그러나 국회 앞엔 평소에 함께 투쟁하던 친구들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저 또한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 노동자를 착취하고, 다수를 위해 소수를 당연히 희생시켜 온 윤석열 정권은 이제 계엄 포고령으로 '일체의 정치활동, 언론 출판'을 제한하며 스스로 대통령이 아닌 독재자 지망생일 뿐임을 증명했다"며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침묵하지 말고 서로를 지켜줄 때 윤석열 정권 퇴진 날은 더 빨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규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교수와 연구자 140명이 '우리는 격노한다,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현장] "윤석열! 1987년 전두환도 안 했다" 이화여대 24학번 '팩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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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박근혜 탄핵 기폭' 이화여대 폭발 "윤석열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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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123내란사태#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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