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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6일 오후 12시 30분]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은 6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본회의장 안에 있는 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병주TV>로 중계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과의 면담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명백히 위법사항이고 임무 수행하는 요원들은 법적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항명이 될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이어 "(국회 등에 투입된 부대에는) 실탄은 지급하지 말고 주의해서 작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곽 사령관은 또 지난 3일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특전사 예하 707 특수임무단이 이동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부대이동 상황과 관련해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707(특임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 대통령에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언론에 보도되기 20분 전쯤에 (김용현) 장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비상계엄이라는 상황은 언론보도를 통해 최초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 임무를 통보받은 후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 인원을 통제하는 것, 선거관리위원회 시설을 확보해 외곽을 경비하는 것, '여론조사 꽃' 시설을 확보하고 경계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출동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그는 "임무 지시를 받았을 때 간부들이 다 퇴근해 있는 상태였다"면서 "비상소집하고 출동준비를 갖추고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진입 상황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국회 앞에) 밀집해 있어 접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강제로 들어가게 되면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통로를 찾으라고 했고, 다른 통로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특전사 대원들의 국회 투입 당시 "저격수를 운용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곽 사령관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후 "국회와 선관위에 있던 인원들 임무를 즉시 중지시키고 안전한 지역으로 재집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국민들께 죄송하다. 작전 투입됐던 특전대원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돌이켜보면 그때 장관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옳았다. 그런 지시가 있더라도 그와 같은 지시는 제가 거부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을 실행했던 주요 지휘관들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지휘 아래 있는 제1공수특전여단, 제9공수특전여단, 707 특수임무단 등을 국회와 선관위, 여론조사 꽃에 투입했다.

#비상계엄#쿠데타#곽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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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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