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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의원들에게 보고를 마친 뒤 자리를 향하고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의원들에게 보고를 마친 뒤 자리를 향하고 있다. ⓒ 유성호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고 경찰력을 국회 인근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계엄령으로 국회 차단 근무했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경찰청장 등 지휘부가 계엄령에 대해 사전에 몰랐을 수 없다는 정황적 증거'로 '여의도 골목에 4개 기동대(약 280~300여 명)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전에 사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량의 경광등 및 등화 소등하도록 하였고, 계엄령 선포 전까지 무전으로 지시하지 않고 비공식적 방법으로 명령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계엄령으로 국회 차단 근무했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계엄령으로 국회 차단 근무했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 ⓒ 독자

이어 '지휘부에서 계엄령을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미래를 예측해 경찰을 배치하고, 왜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명령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국가와 국민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었고 경찰이 지켜야 할 가치가 명령 복종이라는 수단에 전도돼 스스로 혼란스러웠던 밤이었다. 대부분의 경찰관은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의 증언을 뒤집는 내용이다.

조 청장은 "지난 3일 밤 11시 반쯤 박안수 계엄사령관이 전화를 걸어 '국회 전체를 통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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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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