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가 비상계엄령 해제를 가결한 4일 새벽 서울 용산구 국방부로 김용현 국방장관(가운데)이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3 윤석열 내란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해외 도피성 출국 가능성을 제기하며 즉각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출국금지 등 김 전 장관에 대한 긴급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김용현 출국 시도, 제2의 런종섭" "출국금지로 도피 막아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급히 출국할 움직임을 보였다"라며 "현재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 차관과 육군참모총장은 당시 전시 상태가 아니었고 병력 동원도 불필요했고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를) 모의하고 획책한 김용현이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 제2의 '런종섭'이 되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 및 병력동원 관련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용현의 해외 도피가 확실시된다"라며 "김용현은 윤석열 내란죄 핵심 증인이자 하수인이다. 즉각 출국금지를 요청하며 온 국민과 언론에서 대한민국 모든 공항과 항구에서 도피와 밀항을 막아달라"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앞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현의 해외 도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현재 모든 상황은 특검과 국회 모든 조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라며 김 전 장관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해외 도피 가능성이 터져나오자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김 전 장관 출국금지 문제 조치는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 출금 이외에 긴급히 할 조치가 있으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앞서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계엄군 동원을 지시하는 등 비상계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의 면직 재가로 김 전 장관은 이날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출석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내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상태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김 전 장관은 비겁하게 도망쳤다"라며 "군인 출신답지 않다. 참고인으로라도 당장 나와 국민께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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