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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서 다시 시도할 것입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로 '6시간짜리 소동'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이게 끝이 아니"라며 경각심을 높였다. 윤 대통령이 "상식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열어둔 건데,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북한군까지 자극해 '무력 충돌 상황'을 만들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이재명 "비상계엄 조치 '실효성 없다' 판단하면 북한군과 국지전 벌일 것"

▲ 이재명 "비상계엄 조치 '실효성 없다' 판단하면 북한군과 국지전 벌일 것"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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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이 대표는 4일 오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이 개최한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어젯밤 마치 이상한 나라로 가버린 앨리스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치 만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라며 말문을 뗐다. 또 "21세기, 세계 10대 경제·문화 강국, 5대 군사 강국으로 성장하던 이 나라에서 총칼을 든 군인이 사법, 행정 권한을 통째로 행사하는 원시적인 나라로 되돌아가는구나 해서 헛웃음 자꾸 나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을 가리켜 "아무리 무능하고 불량해도 상식을 갖고 있다면 위험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런데 어젯밤부터 새벽 사이 벌어진 일들을 보면 5200만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책임진 사람의 행동으로 도저히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과거 민주당에서 현 정부가 비상사태를 대비해 계엄령을 준비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내비쳤을 때 대통령실에서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국회에서 의결해 해제하면 그만인데 그런 계엄을 왜 하겠냐'고 뻔뻔스럽게 얘기하지 않았냐"고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게 가장 위험한 일이 아니다.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특히 "그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합리적이지 않다"며 "예측 불가능하고 보통 사람들이 쓰는 판단 기준에 따라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국지전이라도 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을 가리켜 "자신들의 손톱 만한 이익을 얻기 위해 거대한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 자들"이라며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시키고 결국에 무력 충돌로 이끌어갈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장갑차 앞에 앉아 장갑차를 막고 실탄, 탄창을 꽂은 자동소총 앞에서 함께 맞서 싸운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몰염치한 정권의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를 막을 수 있었겠냐"며 "여러분께서 함께 지켜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핵 추진 중인 야당... "국민의힘, 동참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야당이 내놓은 대안은 '탄핵'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소추 요건을 완성했다. 헌법 87조에 따른 내란죄, 군형법상 '군사반란의 죄'를 저질렀다"며 "윤석열은 더이상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어제 겨우겨우 국민과 국회가 친위 쿠데타를 막아냈지만 윤 대통령은 앞으로 또 비상계엄, 대기계엄 심지어 전쟁 시작의 버튼까지 누를 수 있는 사람"이라며 "대통령 자리에 잠시라도 놔둘 수 없다. 탄핵소추로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탄핵을 입밖에 내는 데 소극적이었던 민주당 지도부에서조차 이제는 탄핵 이야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참담하고 참담하고 또 참담하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와 내용, 모두 헌법, 법률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며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은 즉각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장정 4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끝에도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한밤 중 해프닝으로 치부할 사안이냐"거나 "대통령이 탈당하면 해결될 문제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가 목격한 것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반국가세력 행위"라며 "국민의 안위와 나라의 촉망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에 어찌 진영 논리를 앞세우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수 있겠냐"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야5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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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더불어민주당#계엄령#비상계엄#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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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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