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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4 09:07최종 업데이트 24.12.04 09:07

기록적인 폭설 후에도 아직 단풍이

생활 방식 바꾸지 않으면 자연 재해는 계속될 것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구의 온도가 점점 더워지는 이른바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 해도 갈수록 지구 온난화에도 가속도가 붙는지 올해의 이상 기온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강도가 높았다.

8월 내내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열대야 현상은 9월에도 한여름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급기야 9월 중순에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에 따른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한편 9월에도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11월의 자라섬
11월의 자라섬 ⓒ 홍미식

지난 11월의 자라섬 모습이다. 예년에는 나뭇잎들은 떨어져 낙엽이 되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많았는데 올해엔 단풍이 진 상태로 여전히 그대로다. 그 바람에 올 단풍은 그리 곱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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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란 것이 일교차가 심해야 더욱 선명하게 물이 드는데 워낙 늦게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단풍이 제때 들지 못하고 불그죽죽, 푸르죽죽하게 드는 듯 마는 듯했다.

11월에 반팔을 입고서도 더웠던 야외 나들이. 지하철에선 무슨 날씨가 11월에 에어컨을 트는 경우가 있느냐며 승객들이 이상고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뭇잎에 쌓인 눈
나뭇잎에 쌓인 눈 ⓒ 홍미식

그러던 날씨가 11월을 며칠 남긴 날 첫눈이 내렸다. 내려도 내려도 너무 많이 내렸다. 그리하여 채 노랗게 단풍이 들지 못한 은행나무에 눈이 쌓이는 진풍경이 연출 되었다. 이렇게 쌓이기 시작한 눈은 밤이 되어도 그칠 줄을 몰랐다. 11월 27과 28일, 이틀에 걸쳐 서울에 내린 눈이 40cm였다. 첫눈인데 117년만의 폭설이었다.

 단지에 쌓인 첫눈
단지에 쌓인 첫눈 ⓒ 홍미식

잠깐 보기는 좋았다. 온 세상이 갑자기 하얗게 변한 건. 하지만 첫눈이 아니라 한겨울 내린 눈의 양으로도 손에 꼽을 만큼 많은 11월의 폭설은 많은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습설. 이번 11월 폭설을 두고 새롭게 자주 등장한 단어이다. 습설이란 습기를 머금은 축축하고 무거운 눈을 말한다. 습설은 흩날리며 내리는 상대적인 의미의 건설에 비해 무거워서 잘 흩어지지 않고 뭉치는 것이 특징이다. 그 덕에 눈을 뭉쳐서 조각하기에는 좋았다. 여러 매체의 관심을 끌었던 피에타상과 비너스상의 눈 조각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이 습설의 역할이 컸다.

 아이들이 만든 귀여운 눈사람
아이들이 만든 귀여운 눈사람 ⓒ 홍미식

아이들은 때이른 폭설에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등 신이 나서 뛰어다녔다. 그렇다면 이 이상 기온과 습설의 원인은 무엇이며 대책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이상 고온과 습설의 가장 큰 원인은 해수면 온도의 상승이라고 한다.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까닭에 폭우와 폭설이 잦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당연히 해수면의 온도 상승 요인을 죄소화 하는 것이다.

지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우리 인간은 자연의 희생을 담보로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해왔다. 에어컨, 플라스틱, 1회용품 등 그동안 편리하게 살아온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 중이다. 이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런 자연 재해는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다.

자연 재해를 줄이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려면 이제라도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을 지키려는 작은 실천을 행함과 동시에 편함에 길들여진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12월의 늦단풍
12월의 늦단풍 ⓒ 홍미식

교통을 마비 시켰던 눈은 녹았고 주변은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12월 3일, 이미 낙엽이 되었어야 할 나뭇잎들이 아직도 단풍으로 나무에 매달려 있다. 앙상한 가지 대신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게 과연 좋은 현상인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117년만에#내린#11월의#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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