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과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민간인 명태균(54, 구속)씨가 특별검사를 요청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명씨는 3일 변호인단을 통해 "특검을 간곡히 요청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명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구속했고, 이날 기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씨는 입장문을 통해 "저 명태균은 이번 검찰의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등과 관련해 그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든 돈들이 강혜경,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로 흘러갔고, 그 돈들이 그들의 사익을 위하여 사용된 것을 확인하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하였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태균을 기소하여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라고 주장했다.
명태균씨는 "다섯 살짜리 어린 딸 황금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아버지는 될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라며 "특검을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명태균씨는 김소연 변호사를 사임하고 남상권 변호사 등에게 법률대리를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