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충남노회·대전노회와 충남기독교교회협의·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2일 오전 서천 임마누엘 교회에서 ‘충남 기독교 평화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 임석규
"2024년도 우리의 대림절이 특별한 것은 구체적인 기다림의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술과 거짓으로 이 사회를 어둠에 가두려는 세력을 드러내고 물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나라를 덮고 있는 이 어두움을 몰아내고자 평화시국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충남지역 개신교계 교회·단체들이 일요일 예배 후 한 자리에 모여 윤석열 정권의 퇴진에 한국교회가 책임감 있게 민중과 함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아래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충남노회·대전노회와 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충남NCC)·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아래 충남목정평)는 2일 오전 10시 30분 충청남도 서천 임마누엘 교회에서 '충남 기독교 평화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시국을 위한 기도에 나선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철 기장 충남노회 평통교사위원)·최수민 기장 대전노회 통사회위원회 서기·안규현 충남목정평 총무·김용태 충남NCC 총무 ⓒ 임석규
60여 명의 개신교 목회자들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민족의 미래와 무능정권의 퇴진을 위해 ▲기후정의와 한국교회를 위해 등 4개의 주제를 놓고 시국을 위한 기도를 했다.
특히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작성한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주술과 악한 영에 사로잡혀 거짓으로 점철된 악행들을 행한 일을 회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는 사회 건설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과 애도하는 시민들에게 살갑게 위로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자연을 파괴하고 미래 세대의 자원을 욕심대로 쓰는 행위 중단 ▲남북 갈등 고조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입 행위 철회 ▲공권력으로써 국민을 겁박하고 정적을 탄압하는 검찰 독재 타도 등도 주장하면서, 국내 개신교회들이 사회적 변화를 위해 시대의 불의와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설교에 나선 함필주 충남NCC 부회장은 신자유주의를 대변하는 윤 정권으로 인해 민생이 경제적 파탄을 겪고 있으며, 친일 외교행각으로 인해 국가의 주권과 역사가 훼손됐다고 규탄했다. ⓒ 임석규
이날 성경 미가서 2장 1~5절을 기반으로 설교에 나선 함필주 충남NCC 부회장(기장 서천 월포교회 담임목사)은 "힘과 능력을 과시하며 밭과 집을 탐해 빼앗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선봉에 선 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인다"면서, 윤 정권에서 더욱 심해진 경제적 불평등에 신음하고 있는 민중의 삶을 언급했다.
또한 윤 정권을 향해 "친일 세력들이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세력 인사에게 넘겨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써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할 계기를 마련하는 등 나라의 자주권을 팔고 역사를 부정하는 쿠데타를 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충남지역 개신교계가 윤 정권 퇴진에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사에 나선 이훈삼 기장 총회 총무도 "교회에게는 사회가 바로 서지 못할 때 분연히 일어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고 잘못된 사회적 흐름을 바꿔내야 하는 사명·책임이 있다"면서 "전남·광주지역 노회들이 첫 시국기도회를 연 이후 바로 충남지역에서 두 번째 시국기도회가 열린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독려했다.
박정인 전국목정평 공동의장 역시 "전국목정평도 대림절 첫날을 맞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어려운 시국을 맞아 새로운 길 내고자 시국기도회를 열어준 충남지역 개신교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이 시국기도회 직후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우리의 소원을 통일'을 힘차게 제창하고 있다. ⓒ 임석규
[충남 기독교 평화시국기도회 전체실황 영상 -
https://youtu.be/RB1_ovnB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