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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인천광역시교육청은 경인교육대학교 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함께 ‘2024 인천 기초학력 학습성공 프로젝트 포럼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 28일 인천광역시교육청은 경인교육대학교 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함께 ‘2024 인천 기초학력 학습성공 프로젝트 포럼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 느린IN뉴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지난 28일 경인교육대학교 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함께 경인교육대학교 인천캠퍼스 예지관 강당에서 '2024 인천 기초학력 학습성공 프로젝트 포럼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1부 포럼에서는 '1수업 2교사제(협력교사제)'와 '예비교원 학습튜터링' 사업의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인천형 심층진단-지도 시스템인 더블플레이 운영과 기초학력 전문 교원 양성 사례를 소개했다.

2부 공청회에서는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의 내실화 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대식 경인교육대학교 교수(경인교육대학교 기초학력지원센터 센터장)가 좌장을 맡았으며, 주제발표는 김수연 경인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변정희 인천광역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가 했다. 지정토론에는 임태원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 황달도 인천 느린학습자 부모 커뮤니티 '늘해랑' 대표가 참여했다.

 김수연 경인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김수연 경인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 느린IN뉴스

첫 번째로 김수연 경인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교수는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의 실제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수연 교수는 "경계선지능 학생에게는 또래 관계 지원을 포함한 사회 정서 학습이 필수적"이라며 "단순 난독증, 기초학력부진 학생과는 차별화 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에 필요한 행동, 학업, 사회정서 등 지원을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다층지원체계(MTSS) 개념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담임교사 역량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교육청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모든 학생을 위한 학교로 변화하기 위해 협력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정희 인천광역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
변정희 인천광역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 ⓒ 느린IN뉴스
변정희 인천광역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4월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조기 발견, 적기 지도를 목표로 학생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 2024년도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사업은 선별검사-심층진단-맞춤지원-사후관리 4단계로 이뤄졌다. 9월 기준 330명(초 282명, 중 48명)의 학생들이 선별검사를 통해 파악됐고 223명(초 187명, 중 36명)의 학생들이 심층진단 결과 선정돼 맞춤형 지도 지원을 받았다.

변 장학사는 "해당 사업의 현장 안착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내년도 지원 절차를 함께 소개했다. 인천교육청은 내년도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기적으로는 교사의 신청을 받고, 정기 외 매달 초 학부모 신청을 상시로 받아 누락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 2단계 심층진단 전문 기관을 현재 21곳에서 내년도 25곳으로 확대하고, 3단계 맞춤지원에서는 올해 기본 30회기에 추가지원 20회기를 한 데서 나아가 내년도에는 기본 맞춤지원을 50회기로 늘려 진행할 예정이다.

 임태원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임태원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느린IN뉴스
임태원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온 마을이 지원하는 경계선지능 학생 성장'을 주제로 지정토론에 나섰다. 교육정책연구소에서는 올해 경계선지능 학생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임 연구위원은 "'몰라서 못 하는 것'과 '알지만 못 하는 것'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정치에 따르면 인천에만 약 4만 명 이상의 학생이 있는데 검사료만 120억이 든다"며 "선별 후 지원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국가, 지자체, 교육청의 연계를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만으로는 경계선지능 학생을 지원하는 데 본질적인 한계가 있기에 전 학교급에 경계선지능 학생을 포함한 느린학습자를 위한 전담 부서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황달도 인천 느린학습자 부모 커뮤니티 ‘늘해랑’ 대표
황달도 인천 느린학습자 부모 커뮤니티 ‘늘해랑’ 대표 ⓒ 느린IN뉴스

황달도 인천 느린학습자 부모 커뮤니티 '늘해랑' 대표는 느린학습자의 필수 인식개선 및 공교육 내에서의 교육의 필요성과 중고생 연계 지원 요청을 주제로 말했다. 황 대표는 인식 부재에서 시작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전교원에게 필수 연수,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정서에 어려움을 겪는 느린학습자의 경우 검사 결과 경계선지능 학생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며 여러 각도에서 다층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느린학습자 부모 커뮤니티 늘해랑은 지난해 5월 결성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황 대표는 "커뮤니티 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회 체육 활동만 해도 100여 명이 넘는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자비와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데 주변의 많은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의 내실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공청회 현장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의 내실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공청회 현장 ⓒ 느린IN뉴스
이후에는 토론자 간 상호질의 및 현장 토론이 이어졌다. 체계적인 학생 이력 관리 도입의 필요성, 경계선 지능학생 지원 사업 운영에 대한 질의, 가정 내에서의 지도 방법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도성훈 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은 모든 학생이 자기 잠재력을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천교육의 근간"이라며 "앞으로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느린IN뉴스에도 실립니다.(https://www.slowlearner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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