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29일 오전 10시 55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명태균(54)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창원지방검찰청이 29일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창원지검 수사관 등 10여 명이 이날 오전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일부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창원제2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제2국가산단 후보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 화양리와 북면 고암리 일대 103만평 규모이고, 윤석열 정부는 2023년 3월 15일 후보지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산단 부지 선정 과정에서 명태균씨에 대한 부적절한 협력과 대외비 문건 유출로 인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 소유자와 매도 요구 금액까지도 상세하게 명시된 비밀 문건이 유출됐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창원지검 수사관 등 10여 명이 일부 부서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라고 말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국가산단 관련해 해당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창원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지난 2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또 검찰은 아들의 채용 청탁으로 거액을 명씨한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안동 지역 재력가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명태균씨는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지난 27일 재판부가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