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가 있는 한 어린이의 작품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작품전의 주인공은 김도은 어린이, 전시회 제목은 <항해>다.
김도은 어린이는 2023년부터 2년간 경상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이 진행한 '예술 꿈 이음 교실'에 참여했다. '예술 꿈 이음 교실'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상대로 한 문화예술 특화 교실이다. 2012년생으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김도은 어린이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 셈이다.
김도은 어린이의 어머니인 박상희씨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재능을 일깨워 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감사했다"라며 "그 성과를 공유하는 뜻에서 아이의 전시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로 도움이 필요한 존재에서 한 발 나아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도은이의 자존감이 커짐을 느낀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의 효능을 강조했다.
발달장애 딛고 일어서게 한 '예술 꿈 이음 교실'
"도움 필요한 존재에서 능력 발휘... 자존감 커져"
김도은 어린이는 발달장애가 있지만, 어릴 적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2022년에 <김도은 첫 번째 이야기>를 비롯해, 2023년 <강원 키즈트리엔날레 어린이 미술 영재 특별전>(평창), 2024년 <제17회 세계 자폐인의 날 '세상을 밝히는 명작전'>(서울), <제3회 경남 발달장애인 특별전>(창원) 등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했다.
김도은 어린이의 작품에는 고래와 곰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작품 속 동물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누군가를 만나며, 무언가에 열심이다. 어쩌면 자신을 투영한 모습일지 모르겠다.
김도은 어린이의 개인전 <항해>는 사천시립도서관 전시실에서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