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천댐반대대책위 등은 26일 대전 유성경찰서 앞에서 지난 2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금강권역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안) 공청회’에서의 경찰 과잉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지천댐반대대책위
지천댐반대대책위와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등은 26일 대전 유성경찰서 앞에서 지난 2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금강권역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안) 공청회'에서의 경찰 과잉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2일 금강권역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안) 공청회에서 경찰의 무리한 대응으로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김명숙 위원장이 사고를 당해 치료 중"이라면서 "발언을 마치고 돌아가는 위원장을 경찰이 강하게 밀쳐 쓰러트렸고 이 과정에서 뇌진탕과 타박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충남 청양 지역의 주민들이 환경부가 연 공청회에 참석한 것은 계획안에 일방적으로 지천댐 건설 계획을 포함시킨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대전 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공청회장에 들어갔고, 경찰이 단상 앞에 병력을 배치한 채 주민들이 좌석에 앉는 것조차 막자 이에 항의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지천댐 반대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경찰 물러가라" "우리가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줘라"라고 경찰에 격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끝까지 병력을 빼지 않았다. 환경부는 결국 이날 공청회를 마쳤다고 선포했지만, 주민들은 "이런 공청회는 무효다"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김 위원장이 쓰러진 건 공청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장에서 목격한 바에 따르면 여성경찰관이 김 위원장의 뒷덜미를 잡아당겨 쓰러트렸고, 경찰은 쓰러진 위원장의 보호와 응급처치보다 밀친 여경을 빼돌리는 것에 우선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위원장의 보호를 위해 접근하려는 시민들마저 막아 세우는 만행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고 과정이 녹화되어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을 지휘한 책임자와 상황을 벌인 경찰관 모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면서 "공청회를 점거한 경찰은 공정이 없었고, 대화와 협의도 없었다, 강경진압과 특정세력만을 비호하는 경찰은 공정한 사정권력을 집행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경찰을 대동하여 폭력적으로 공청회를 강행한 환경부와 신중하게 행사해야 할 공권력이 의견을 제출하러 온 시민에게 행사한 경찰이 모든 책임의 원흉"이라면서 "유성경찰서는 과잉 진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