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이어진 윤석열 정부 실정 규탄 집회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문제의 진상과 채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을 촉구했다.
23일 오후 4시 서울시청-숭례문대로에서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1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진행했고,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동십자각 앞) 도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렸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김건희-채상병 특검, 국정농단 규탄, 윤건희 정권 거부, 제2차 시민 행진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116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은 '정적제거 국민억압 윤건희를 타도하자'란 구호를 연신 외쳤다.
무대에 오른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김건희 하나 살리자고 계엄과 전쟁까지 획책하는 이 자들을 타도하는 것이 전쟁과 계엄을 방지하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윤석열은 존재 자체가 불법이다. 임기 자체가 재난이다. 탄핵으로 즉각 직무를 정지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어어 "벼량 끝으로 몰린 윤건희 정권에게 숨 쉴틈을 주지 말고 끝까지 밀어 붙여야 한다"며 "위기에 몰리자 이들과 수구언론들은 공안탄압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야당과 시민단체, 촛불시민들이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박정훈 대령은 항명을 한 적이 없다. 항명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 국민의 진실 앞에 항명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박정훈 대령은 무죄"라고 외쳤다.
그는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지 그게 검사냐'라고 말했던 사람이 윤석열"이라며 "지금 누가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로 보복하고 있는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석열 검찰은 박정훈 대령 그리고 촛불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명품백 등은 무혐의로 해 놓고 야당 대표들에게는 사법 살인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런 윤석열을 그대로 둬야 하겠는가. 지난 2년 반 동안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촛불 무대에 나온 '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 종교인 네트워크'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탄핵"을 촉구했다.
촛불대행진 집회 참가자들은 '박정훈 대령은 무죄다, 윤석열부터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제2차 시민행동 집회가 열릴 광화문 북측광장을 향해 거리행진을 했다.
이어진 민주당 주최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진짜 주인인 국민이 가짜 주인들이 망쳐 놓은 것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주가조작,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 이것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지 잘못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가 없다. 김건희도 일반 국민처럼 수사를 받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 떳떳하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참가자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 '국정농단 윤석열 정권 OUT'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고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으로 수사하라' '국민의힘도 공범이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민생파탄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무능한 부패대통령 국민은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장소에서 시민, 노동자, 학생, 야당 관계자 등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2차 시민행진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 자유발언대 주자로 나온 김형남 군인권센터 활동가는 박정훈 대령 수사외압 사건 결심 공판의 문제점과 채해병 특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군검찰은 박정훈 대령에게 항명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채상병 사망사건의 진실을 틀어 막기 위한 입틀막 구형이었다"며 '"그러나 확신한다. 박정훈 대령은 무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 항명이라면, 그것이야말로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할 일이 아니겠냐"며 "항명이 아니라 양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심에는 죄를 물을 수 없다"며 "박정훈 대령의 무죄 선고는 대통령의 직무상 위법 행위를 입증할 증거 제1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채해병 사망사건에 대한 '특검'을 외쳤다.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두부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 김진철씨는 "제가 이 자리에 용기를 내서 선 것은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절망의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자영업자 부채가 1000조를 넘었고, 자영업자가 100만 폐업시대를 맞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지금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힘겹게 극복했다. 윤석열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들을 보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전 국민이 고물가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텅텅 비어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KBS 장악'과 관련해 발언을 한 김봄빛나래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는 "윤석열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 오늘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에 대한 특검법 국정조사를 요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며 "여기에 더해 말하고 싶은 것은 윤석열 정권은 어떻게 해서 든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지금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박민 사장이 용산으로부터 교체를 통보받았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박장범 KBS 사장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방통위가 선임한 무자격 KBS이사회 마저 무력화하고, 용산 대통령실이 직접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개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방송법상 KBS사장 임명 절차를 무시한 분명한 불법이고 국정농단"이라며 "국민의 방송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이 현실이 너무 나도 참담하다"꼬집었다.
전남 구례에서 농사를 지은 정영이 농부는 "여름 무더위로 인해 농사를 망쳤고, 앞으로 기후위기로 인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국민의 먹거리가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되어 우리들의 목을 죄어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을 농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이 거부한 법안을 23번째 세다가 너무 많아 잊어 버렸다. 그중 첫 번째로 거부한 법안이 양곡관리법"이라며 "이 법은 최소한의 국민의 식량 주권을 지키는 법안이었고 그나마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였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은 이 법을 거부하며 농업, 농촌, 농민을 내팽쳤다"며 "국민의 먹거리와 식량 주권에 대한 인식의 천박함을 보여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하에서 대한민국이 내적 외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대 시국선언을 요약하며 "국정농단 그리고 전쟁 위협은 말할 것도 없고 민생을 고통에 빠뜨릴 수 있는 4대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재벌감세, 소부자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을 이제 퇴학을 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무대로 나와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씨, 그리고 핵심 측근들의 부정부패 국정농단 의혹이 차고 넘치는데도 검찰, 경찰은 그 앞에서 멈춘다"며 "민생은 무너지고 있다.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11월 말 12월 초 국회 본회의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시키자. 윤석열 정권이 거부권을 남발할 때 윤석열을 거부하는 모든 시민이 모여 함께 외치자"고 강조했다.
제2차 시민행진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거부한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 손팻말을 들었다. '대통령의 특검거부 국민이 거부한다' '채상병 특검 수용하라'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 국정농단 규명하라' '민주주의 짓밟은 윤석열을 거부한다' '거부권 남발 윤석열을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노래를 찾는사람들' 등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광화문 - 조계사 앞 - 종각역 - 을지로 - 명동까지 거리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