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제4차 국민행동의 날'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 유튜브 '새날'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16번째 촛불집회(촛불대행진)가 23일 오후 4시,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에서 열렸다. 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날 촛불집회는 같은날 오후 6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과는 별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다.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정적제거 국민억압, 윤건희를 타도하자', '정치공작 사법살인 윤석열을 탄핵하라', '민주압살 공안탄압 윤건희를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정권은 불법비리, 국정농단의 증거들이 쏟아져 나와도 사죄는커녕 대대적인 공안 탄압과 정치공작, 권력기관을 총동원하고 있다"라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공작으로, 노동자들을 폭력 집단으로 몰아가는 여론 공작으로 윤석열 탄핵 여론을 잠재우려고 발악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이어 "각계각층이 윤석열을 몰아내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라면서 "촛불행동은 윤석열의 분열 공작에 단결 전략으로 맞서 싸우겠다, 윤석열을 올해 안에 탄핵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명태균, 김건희 게이트가 매일 쏟아지는데도 윤석열 검찰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검건희 명품백,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에 대해 불기소를 밀어붙인 게 검찰"이라면서 "그런데 지금 야당 대표에 대해 사법살인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년 반 동안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탄핵과 퇴진을 외쳐도, 온갖 위법행위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도, 검찰은 꿈쩍하지 않았다"라면서 "몰상식한 윤석열 검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철퇴를 내려달라, 이번 겨울에는 윤석열 정권 끝장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종훈 연세대 교수, 홍덕진 목사 등 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종교인 네트워크 소속 인사 10여 명이 시국선언을 했다. 김영 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종교인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우리 국민은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이태원 참사와 채 해병 순직 등 반생명적인 사건·사고, 노동자를 조폭처럼 대하는 반노동 정책,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정치 검찰의 선택적 수사 등의 상황 속에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언론의 비판을 '입틀막'(입을 틀어 막다)하며 버텨온 윤석열 독재 정권의 명백한 무능과 무도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70개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이것은 조정의 신호"라면서 "김건희의 온갖 죄는 눈감아주면서 야당 지도자와 비판적 언론인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무도한 시대의 검찰 독재 부패 정권을 그냥 둬서 되겠나,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시청역에서 무교로, 세종대로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약 2km를 도보로 행진한 뒤,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 집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