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지방검찰청 ⓒ 윤성효
명태균씨가 창원지검장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김영선 전 의원에게 수사기관장들 '충성맹세'를 시켰다는 주장이 담긴 녹음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다.
민주당은 22일 오후 명씨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 5개를 공개하면서 "창원지검 등 수사 기관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2022년 9월 16일, 명씨는 지인과의 대화 중 "뭐 OOO 대표하고도 지검에 가 갖고, 창원지검장 만나갖고"라면서 "그래가 지검장이 한동훈이하고 그옛날 그래가 (알고 지내서) 뭐 한방에 해결해줬지 뭐"라고 창원지검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대화에 대해 "(명씨가) 지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지검장 만나 한방에 해결' 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2년 9월 당시 창원지검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으로 재직했을 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함께 일한 사이다.
또한 2023년 11월 25일 대화에서 명씨는 강혜경씨에게 "창원에 지검장은 다 내(나) 때문에 왔는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당시 지검장은 2022년 9월 대화 후임으로 소위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사였다. 그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서 윤석열 당시 검사와 같이 일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왼쪽)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자료사진) ⓒ 연합뉴스
그로부터 보름쯤 후인 2023년 12월 9일 녹음된 대화에서 명씨는 "경찰청장부터 해가, 여기 검찰부터 해가, 김영선 잡혀가. 그거 다 충성맹세 다 시킨 거 아나? 내가 데리고 와서 '김영선한테 충성합니다', '충성하겠습니다' 다 세 번씩 외쳤어. 누가 해줬노? 내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명씨가 "내가 지(김영선 전 의원)를 해코지 하더나, 지를 도와주더나?"라고 지인에게 묻자 지인은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와주시죠"라고 동의하기도 했다.
이 대화가 이루어진 당시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강혜경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씨를 수사 의뢰하기 직전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2023년 12월 녹음 파일을 두고 "명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고 검찰 조사로 넘어가는 그 무렵이어서 검찰과의 관계가 명씨에게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 이후 명씨의 수사가 '축소 수사'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기에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