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한화오션이 울산급 Batch-Ⅲ 호위함과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수상함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2023.6.7 ⓒ 연합뉴스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군사 기밀 유출 관련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경찰 고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2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고발 취소장을 제출했다"면서 "고발 취소를 통해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4일 HD현대중공업 임원의 KDDX 군사기밀 유출 과정 개입 정황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한 바 있다. 고발이 이뤄진 지 8개월 여 만에 양사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든 셈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KDDX 전략화 사업 지연 관련 "그만큼 비용도 올라가게 되고 그와 관련된 많은 업체들이 힘들어질 수 있다"라면서 구축함 건조 사업자 결정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고소·고발 관련 갈등이 해소된 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KDDX 사업 책정 예산은 7조 800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날 한화그룹은 "정부의 원팀 전략에 적극 협조하고, 한편 중국이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 간 상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오션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기밀 유출 관련 HD현대중공업 고발장 제출에 대한 입장 설명회 당시 모습. ⓒ 연합뉴스
또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방산업체 지정 절차에 따라 실사단 평가와 현장 실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방위사업청 등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결과를 수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앞서 20일 한화오션 출범 후 처음으로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날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캠퍼스를 방문한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는 등 방산산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