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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3 16:23최종 업데이트 24.11.13 16:23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 전환 준비 중... 느린학습자 청년 자립 돕는다

 대학로에 위치한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 내부 모습
대학로에 위치한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 내부 모습 ⓒ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이 새로 개점하는 청년밥상문간 안산점을 포함한 서울 내 일반점을 슬로우점으로 전환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밥상문간은 지난 2017년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처음 문을 열게 된 곳이다. '3000원 김치찌개'를 파는 착한가게로 유명하다.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의 설립 취지문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의 설립 취지문 ⓒ 느린IN뉴스

특히, 슬로우점은 느린학습자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참여를 돕는 상생일터다. 느린학습자란 평균지능과 지적장애 사이 지능을 가진 이들로, 경계선지능인이라고도 불린다. 정확한 현황은 파악된 바가 없으나 지능지수 정규분포에 따라 전체 인구의 13.59%, 약 7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느린학습자는 학업, 정서, 대인관계, 취업 등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법적, 제도적 지원이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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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대학로에 문을 연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은 홀 서빙과 주방 보조 담당 직원 10명을 모두 느린학습자 청년들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느린학습자 청년 발굴부터 청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직무교육 등을 함께 준비했다. 불을 무서워하는 청년을 고려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타 매장과 달리 전기 인덕션을 설치하기도 했다.

청년밥상문간은 현재 서울과 제주에 5개 점포를 두고 있다. 이 중 서울에 있는 일반점 세 곳(정릉점, 이화여자대학교점, 낙성대점)은 올해 시설 개선 후 내년 중 슬로우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성구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슬로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설 개선과 인턴십 과정 등에 드는 비용 마련이 필요하다"며 "매장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비용이 확보된 매장부터 슬로우점으로 전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정릉점, 이화여자대학교점, 낙성대점은 슬로우점을 함께 준비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직원을 모집하고 교육할 예정이다. 현재 정릉점과 이화여자대학교점은 시설 개선을 앞두고 있으며, 낙성대점은 인턴십까지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확보된 상태다. 이 사무국장은 "오는 12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인턴십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년밥상문간 슬로우 안산점 예정지 공사 현장
청년밥상문간 슬로우 안산점 예정지 공사 현장 ⓒ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번에 신규 점포로 개점하는 안산점은 부곡종합사회복지관과 느린학습자 청년 발굴 및 인턴십 과정을 함께 한다. 현재 공사 중인 안산점은 빠르면 내달 중으로 오픈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무국장은 "안산점은 개점 후 내실을 다진 후에 내년 중으로 슬로우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곡종합사회복지관 담당 사회복지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안산시의 지원을 받아 느린학습자 청년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기존에 청년 직업 훈련을 해 온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자문을 얻어 내년 중으로 슬로우점 인턴십 과정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채용 계획에 관해 이문수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대학로점도 당초 6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인터뷰 이후 교육생 전원을 채용하게 됐다"며 "아직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느린IN뉴스에도 실립니다.(https://www.slowlearner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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