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과열 양상을 보이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고발전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선관위 신고 내용과 조국혁신당과 단일화 과정에서 나온 김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김 후보가 일부 부동산 재산·채무를 신고에서 누락하고, 부동산 재산을 개별공시지가보다 부풀려 신고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혁신당과 진행한 토론회와 관련해선 "산업은행 이전에 반대하는 22대 (민주당) 국회의원은 없다라고 김 후보가 당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틀 전인 8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박수영 부산시당 위원장을 부산시선관위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자동정보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는 후보자만 가능한데 박 위원장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를 발송했단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관련 정황이 확인돼 사실관계 요청한 뒤 고발 조처했다"라며 "여당의 불법 선거운동과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민주당은 "다른 사례도 수집해 대응하겠다"며 이날 '부정선거 블랙박스 감시단' 출정식까지 열었다.
여야는 보궐선거 사전투표, 본투표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갈수록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한글날인 9일 나란히 금정구를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표가 "두 번째 정권 심판 기회"라며 각을 세우자 한 대표는 "정치싸움으로 (선거를) 오염 시키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