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분들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상을 통해 풍요로운 한가위를 바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번 영상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도 함께 인사를 전했다.
영상에서 대통령은 "꽉 찬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며 "명절 연휴에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그리고 응급실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의료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의식해 의료계를 배려한 메시지로 보인다.
대통령은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주신 덕분에, 밝고 희망찬 내일이 열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풍요롭고 행복한 민생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건희 여사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추석 영상에는 등장했으나, 올 설 영상에는 나서지 않고 윤 대통령 혼자서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 단원들과 변진섭의 노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는 영상을 제작했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반려견과 함께 한가위 인사
영상에는 대통령 부부와 함께 12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함께했다.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결혼이민자 부모를 둔 3세부터 11세까지 나이의 남녀 어린이들이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어린이 중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외국인 객원 해설사로 활동하며 2023년 다문화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아제르바이잔 출신 결혼이민자의 딸 이아린(3)양도 함께 했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8일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1시간에 걸쳐 촬영됐으며,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 '새롬이'와 '써니'를 데리고 입장하며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새롬이는 대통령 부부가 2022년 12월에 입양한 은퇴 안내견이다.
대통령 부부는 영상 촬영 후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풍선을 나누어주며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으며, 촬영장에 함께한 어린이 부모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어린이들을 위해선 전통 복주머니 가방에 대통령 캐주얼 시계와 발달장애 예술인들과 협업한 대통령실 기념품 중 문구류(수첩, 스티커), 간식류 등을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또한, 부모님들을 위해 발달장애 예술인의 작품이 그려진 국내산(진주) 실크 스카프를 준비했다.
이번 한가위 영상은 오늘(13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한가위 메시지 전문이다.
"풍요로운 한가위 되길... 응급실 의료진께도 깊이 감사"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가위 인사를 드립니다.
꽉 찬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명절 연휴에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여러분,
그리고 응급실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주신 덕분에,
밝고 희망찬 내일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풍요롭고 행복한 민생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