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광거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국 디저트 경연대회서 선정된 목포 향토음식이 제대로 된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 2회째 치러진 디저트 경연대회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이 행사 진행에 불만을 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목포시는 목포 향토 음식 재료를 활용한 음식 개발을 통한 목포지역 음식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목포랑 카페쇼(CAFE SHOW)'란 이름의 전국 디저트 경연대회를 2년째 실시하고 있다.
목포시 선정 디저트인데도... 조리법 알 길이 없어
하지만 목포시는 선정된 목포 대표 디저트에 대한 뾰족한 활용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디저트를 상품화하지 못하고 내버려 두고 있다. 입상한 디저트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만 홍보 또는 유통을 위한 어떤 계획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시는 홈페이지에조차 입상한 디저트 조리법조차 올려놓지 않아 시상금 1700만 원(2024년 기준 대상 1팀 600만원, 최우수상 1팀 400만원, 우수상 2팀 200만원, 입선 6팀 각 50만원)만 쓴 채 내버려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목포시는 올해도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디저트 경연대회를 8월 17일 목포 미식 문화갤러리 해관에서 열었다. 이날 경연대회에서 10개의 디저트가 선정됐다. 하지만 시는 이에 대한 구체적 유통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행사 진행에만 급급하는 모양새다.
편의점에 출시된 신안군 '잡채 톳 김밥'... 목포시는?
최근 지자체들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식품을 개발해 식품유통회사와 손잡고 지역주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과 대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안군은 지난 4월에 치러진 '2024 신안 세계 김밥 페스트'에서 수상한 '잡채 톳 김밥'을 이마트24와 손을 잡고 식품 상품화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전국 6000여 개의 편의점에 정식 출시됐다. 전국적으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회사들이 속속 지역 특산품 음식 개발에 나서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디저트 경연대회 행사 대행사 최아무개 대표는 "목포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연대회 입상한 음식을 기반으로 상품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광거점추진단 관계자는 "입선한 디저트들에 대한 상품 유통을 위해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고 있다"면서 "하반기 미식 박람회(10월 중) 개최를 통해 전국에 홍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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