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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문화재단이 '2024대전0시축제'를 위해 옛충남도청사에 설치했던 6개의 대형애드벌룬. 지난 4일 돌풍으로 2개가 날아가 현재는 모두 철거됐다.
대전문화재단이 '2024대전0시축제'를 위해 옛충남도청사에 설치했던 6개의 대형애드벌룬. 지난 4일 돌풍으로 2개가 날아가 현재는 모두 철거됐다. ⓒ 대전문화재단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 1km) 일대에서 펼쳐지는 '2024 대전 0시 축제'의 일부 시설물인 대형 애드벌룬이 돌풍으로 인해 대청댐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일로, 축제 시작을 앞두고 철저한 안전점검이 요구된다.

지난 7월 30일 대전문화재단은 '0시 축제' 사전행사로 패밀리 테마파크, 드라마서커스, 각종 전시 등 20여 개 프로그램을 8월 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문화재단은 옛 충남도청사를 미래 체험을 할 수 있는 환상적 '패밀리테마파크'로 변신시켜 과학체험, 예술+과학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문화예술로 즐기는 휴식공간 등 3가지 테마의 테마파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문화재단은 6m 이상의 초대형 애드벌룬 조형물을 설치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꿈돌이의 고향 '감필라고 행성'과 '꿈돌이 우주선', 지구, 목성 등의 모형이다.

그런데 문제는 7월 31일 설치한 이 대형 애드벌룬이 지난 4일 기습 폭우와 함께 불어온 돌풍에 날아간 것. 월요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청과 대전문화재단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5개의 애드벌룬 중 2개가 사라졌다.

이중 한 개는 이곳에서 직선거리 7~8km가량 떨어진 대청댐에서 발견됐고, 또 하나는 옛 충남도청사 인근 선화동에서 찢어져 바람이 빠진 채로 발견됐다.

다행히 날아간 애드벌룬에 의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칫 애드벌룬이 인도나 도로, 시설물 등에 떨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상황이 발생한 것.

이에 대전문화재단은 설치 업체를 통해 날아간 애드벌룬을 즉시 수거하고, 나머지 3개도 철거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인해 안전상 문제가 있어 애드벌룬을 모두 철거했다. 현재는 보수한 후 다시 설치할 계획이지만 위험성 때문에 재설치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대전 중구청의 사전 경고 있었지만...

그런데, 앞서 대전 중구청은 이 대형애드벌룬이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애드벌룬을 설치한 현장에 가서 보니 간격이 20~30미터밖에 되지 않아 바람이 불어 부딪치거나 떨어지면 축제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상 유의를 당부했고, 대전문화재단에 공문까지 보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대비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

한편, 대형 애드벌룬 설치의 허가 여부도 논란이다.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대형애드벌룬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 0시축제 애드벌룬은 '광고'가 아닌, '작품'이라는 대전문화재단의 판단에 따라 허가 없이 설치됐다. 홍보나 안내 문구 등이 없어 광고물로 보기 어렵다는 것. 이에 대전 중구청은 대전시와 상급기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허가사항'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칫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대형시설을 설치하는 데 관련기관의 허가 없이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할 경우, 사고 위험 등을 미리 점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전0시축제#대전문화재단#애드벌룬#대청댐#옛충남도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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