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석열계 핵심이자 '윤핵관'이라고 불리던 장제원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윤심'을 등에 업고 당대표까지 오른 김기현 전 대표 역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윤 대통령이 김 전 대표에게 요구한 '대표직 유지, 지역구 불출마'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의 빈자리는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같은 '찐윤(진윤석열계)이 채울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하마평에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 왠지 기시감이 듭니다. 2015년 11월 10일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발언이 떠올라서입니다. 이는 친박을 넘어선 '진박',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이들을 찍어달라는 이야기나 다름없었죠. 이 과정에서 '진박' 후보들의 지원사격에 나선 최경환 의원, "누가 진실한 사람인지 헷갈릴 테지만 조(원진)가 (찾아)가는 후보가 진실한 사람"이라는 조원진 의원 등 진박감별사를 자처하는 이들이 등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친박, 진박, 범박, 신박, 가박(가짜 친박) 등등의 용어가 난무하던 20대 총선, 압승을 자신했던 새누리당은 패배를 맛보고야 맙니다.
친윤을 내치고 찐윤을 기용하는 윤 대통령의 행보는 8년 전 박근혜 정권에 비해서도 더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진박 감별사'의 명맥을 이어갈 '찐윤 감별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시작합니다.
[231211 월요일]
[11일 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이정민
[11일 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까지 급감했다. 신혼부부는 2021년 110만1천쌍에서 지난해 103만2천쌍으로 6만9천쌍(6.3%) 감소했다. ⓒ 연합뉴스
[11일 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231212 화요일]
[12일 화]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이날, 설국으로 변한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 화] 광주 북구 동신고등학교에서 열린 고(故) 정선엽 병장 44주년 추모식에서 고인의 동생 정규상씨가 추모하고 있다. 정 병장은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인 1979년 12월 13일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연결하는 지하 벙커에서 1공수여단 소속 반란군의 총탄에 숨졌다. ⓒ 연합뉴스
[12일 화]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231213 수요일]
[13일 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13일 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를 중단하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결국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 남소연
[13일 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직원이 식품류를 정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 정부가 설치한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최근 1년간 9개 품목 37개 상품의 용량이 실제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
[231214 목요일]
[14일 목] 이태원참사 후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갖춘 합동분향소가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에 처음으로 설치된지 1년이 됐다.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녹사평역 광장에서 국회까지 행진을 벌였다. ⓒ 권우성
[14일 목]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4일 목] 캐나다 커피 전문 브랜드 '팀홀튼 커피' 한국 1호점이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열었다. 개장일인 이날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231215 금요일]
[15일 금] 서울시교육청에서 올해 1월 사망한 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의 아버지가 유가족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이날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사망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기간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협박, 폭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연합뉴스
[15일 금] 부산대학교 생물관, 물리관 사이 학생게시판에 부착됐던 서울의 봄 대자보의 일부가 훼손돼 있다. 대자보 내용에 불만을 가진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 김보성
[15일 금]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의 모습.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열린 이번 비상의원총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