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방식을 규탄하는 세종특별차지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촛불을 들었다.
'나라걱정 세종촛불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8월 31일 저녁 나성동 현대자동차 사거리에서 '8.31 나라걱정 세종촛불 시민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시민행동에는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세종민중행동,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정의당 세종시당, 진보당 세종시당(준) 등 세종지역 단체와 정당이 함께 참여하여 한 목소리로 핵오염수 방류와 윤석열 정부의 방조를 규탄했다.
이날 시민행동에 참여한 세종시민들은 촛불과 함께 '생명의 바다 죽이지 마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우리 어민 다 죽는다. 핵오염수 투기 철회'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진행된 1부 문화공연에서는 가명현 전 온빛초 교장의 시낭송과 보람동 송경희 주민의 오카리나 연주, 청소년 밴드 온새미로의 공연이 펼쳐졌다.
2부 시민발언에서는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종미 대표가 나서 "일본 정부가 바다에 핵폐기물을 들이 붓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동조하고 있다. 이는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바다에 버리지 않아도 될 핵오염수를 왜 바다에 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육지에 보관하라고 즉각 요구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국회 철야농성에 들어간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을 대신해 김재형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세종대책위 부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우려해 왔던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가 지난 (8월) 24일 현실이 됐다"며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건강권, 관련 산업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혁재 정의당세종시당 위원장은 "저장 탱크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의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2차 처리를 하면 핵 물질이 남지 않는 건지, 오염수 안에 어떤 핵종이 얼마큼 방출되는지 등 시민들의 의문에 일본 정부는 답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시민들의 우려를 괴담이라고 운운하면서 일본을 믿으라고만 한다"며 "일본 정부의 반 지구적인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이 결정에 방조를 넘어 공범이 돼 버린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세종시당 준비위원회 박정훈 조직국장도 발언에 나서 "태평양 바다에 핵오염수를 투기하는 범죄를 저지른 일본,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위에 공조하는 윤석열 정권은 인류의 양심과 지성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자유발언 시간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종촌동 주민이 나서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는 극악무도한 반생명적 핵 테러 만행"이라고 규정하고 "그러한 테러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은 "일본정부는 인류재앙 부르는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핵폐수 해양투기 동조하는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국민생명안전 외면하고, 일본정부 대변하는 윤석열정부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나라걱정 세종촛불 시민행동'에는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환경운동연합, (사)세종여성, 세종YMCA,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세종지부, 세종통일을만드는사람들,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세종민중행동,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 정의당세종시당, 진보당세종시당(준) 등 13개의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