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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왼쪽)이 9일 오후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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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호가 묻다] 고민정의 분석 "참모들이 '이동관 No' 해도 윤대통령이 강행하는 이유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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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설에 우려를 표시하며 "그가 방통위원장으로 오면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근태 기록을 뒤지는 식의 방송 탄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S 아나운서 출신의 고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 의원은 9일 오후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2008년 8월 8일 KBS 사장을 해임하기 위해 사복입은 경찰들이 언론사에 들어오는 것을 봤다"며 "그 당시 그 모든 일들을 총괄하던 분이 이동관씨였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방송 장악의) 순서나 방법이 새롭지가 않다. 대통령이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보내면, (이동관이) KBS와 방문진 이사들을 해임시키려고 인사카드와 근태기록을 들춰보거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의원은 전날 KBS 김의철 사장이 "대통령실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방침을 철회하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백기투항이 아니라 신의 한 수를 뒀다", "정책 사안을 정치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호평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냥 '내 주머니에서 수신료가 강제로 나가야 돼, 말아야 돼' 이 고민만 했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도 수신료와 KBS 사장 거취는 별개라고 말했는데, 결국 두 가지가 묶여졌다. 국민들의 머릿 속에 KBS 사장과 수신료 문제가 묶여가는구나라는 프레임을 만드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고 의원은 이어 "KBS 수신료 분리 진술을 강행하느냐 철회하느냐 어느 쪽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라고 점쳤다.

"분리징수를 강행하게 되면 반드시 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만약 KBS의 문을 닫아버리겠다고 하면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 아예 사라지는 것인데 국가가 하지 않을 수 없는 재난 방송, 장애인 방송의 재원 마련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러면 세금을 투여할 것인지, 아니면 KBS에 광고 시장을 열어줄 지, 그렇게 되면 종편이나 SBS와 경쟁을 해야 되는 구조라서 다른 방송사들이 굉장히 난색을 표할 것이다. 그러다가 이걸 그냥 철회해버리면 KBS 사장 하나 날리려고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무리한 정책을 폈다는 걸 스스로 자인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고 의원은 "수신료는 KBS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비단 김 사장이 아니라 제2, 제3의 사장이 오더라도 사원들은 사의 표명한 사장 정도의 각오를 갖고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