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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대노총 청년노동자 타운홀미팅 노동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대노총 청년노동자 타운홀미팅 노동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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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 논란'을 빚은 김남국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당의 자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공격을 받았던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며 일부 친이재명계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에 각을 세웠다.

양 위원장은 9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달 전 전국대학생위원회는 당내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30 청년 세대가 더 이상 민주당을 떠나지 않도록 막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인 비난을 받았다.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외친 목소리는 내부 총질로 폄하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된 시간이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부 총질이라 규정하고, 동료라는 말은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비이재명계를 향해 쓰는 표현)이라는 멸칭으로 변모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친명계와 강성 지지자들이 외치는 '대의원제 폐지' 주장을 비판하며 "혁신과는 동떨어진 대의원제 폐지를 외쳐야만 비난받지 않는다. 대의원제 폐지가 혁신인 것처럼 외치지만,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권 싸움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의 혁신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라며 "윤리의식이 부족한 인사에 대하 엄격한 조치를 취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순간 내부 총질, 수박 취급을 받으며 문자폭탄과 댓글 테러에 시달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에게 요청드린다.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행태를 단호하게 끊어내는 데 힘 써달라"라며 "새롭게 구성될 혁신기구에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정당 내 민주주의 회복이어야 한다. 보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혁신기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나아가 "동료를 수박이라고 멸칭하는 인사들은 혁신기구에서 배제돼야 한다. 국민의 관심사가 아닌 대의원제 폐지는 혁신기구의 주요 의제가 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오늘 이 발언 이후 저는 또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신상 털이, 가족 욕설, 성희롱, 그걸 넘어 더 큰 시련이 올 수 있다. 위축이 된다"라면서도 "누군가 해야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기대를 접은 청년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기고 싶지 않다"라며 "민주당이 그저 권력만 추구하고 중요한 사안에 입 담으려는 정당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관용하고 포용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내 다양성이 강화될수록 우리의 경쟁력 또한 강해질 것이다. 새롭게 구성되는 혁신기구가 그 마중물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제 폐지'를 줄곧 주장해왔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당대표 평등한 직선제, 민주주의 기본 상식을 지키자"라며 "대의원제 폐지하자. 돈봉투 유혹의 고리를 끊어내자"라고 말했다.

태그:#양소영,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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