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 문동주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 문동주 ⓒ 한화이글스

 
올시즌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60km/h을 넘나드는 광속구 투수가 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두 명이다.

한화는 지난 2022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광주 진흥고 문동주를 지명한 데 이어 1년 전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서울고 김서현을 뽑았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어느해 드래프트에 나오더라도 투수 최대어를 다툴 재능을 갖춘 역대급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에 입단한 문동주는 기대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부터 한화 선발진에 안착한 문동주는 경험많은 베테랑 선발들과 비교해도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국내 선발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예기치 않은 부상만 없다면 올시즌 선발 10승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6/7 기준 문동주 시즌 3승).
 
그리고 올시즌 입단한 고졸 신인 김서현은 문동주와 달리 불펜 투수로 기용되고 있다. 1년 선배인 문동주만큼의 변화구 완성도나 경기 운영 능력, 시즌을 이끌 체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데뷔 첫해에는 불펜 투수로 나서며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문동주 못지 않은 자질을 갖췄다 평가받는 한화 김서현

문동주 못지 않은 자질을 갖췄다 평가받는 한화 김서현 ⓒ 한화이글스

 
지난 4월 19일 1군 마운드에 첫 등판한 김서현은 등장하자마자 자신이 최대어로 평가받은 이유를 입증했다. 최고 160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은 명성대로 위력적이었고 패스트볼 구위만 놓고 보면 문동주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올 정도였다.

그렇게 순조롭게 프로에 적응하는 듯 싶던 김서현이 6월 들어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6월 첫 등판이었던 1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0.1이닝 3실점을 한데 이어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0.1이닝 2실점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불씨가 되고 말았다.

이유는 바로 사사구였다. 1일 키움전에서는 볼넷 3개를 내주더니 7일 두산전에서는 볼넷과 사구를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다. 이날 두산 세 타자를 상대로 구사한 8개의 투구 중 7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김서현의 제구에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시즌 김서현의 구위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무려 11.72에 달하고 피안타율 0.250, 피장타율 0.375로 리그 평균 이하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어느 마무리투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의 구위를 갖추고 있다.
 
 제구 난조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화 김서현

제구 난조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화 김서현 ⓒ 한화이글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김서현의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시즌 9이닝당 볼넷 개수는 6.62개나 되고 최근 등판에서는 이닝당 2개 꼴로 4사구를 내주고 있다. 최근 상대 팀들은 제구가 흔들리는 김서현을 상대로 타석에서 인내심을 발휘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첫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한화 마무리 투수감으로 꼽히던 김서현으로서는 1군 데뷔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서현의 제구 기복에 고심하던 한화 벤치는 결국 8일 경기를 앞두고 김서현을 1군에서 말소했다. 향후 2군에서 조정 과정을 거칠 김서현이 제구력을 회복해 열흘 후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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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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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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