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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속해서 수사하라"며 "보석이 웬 말이냐"며 한탄했다.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온 박 구청장을 향해 일부 유가족들은 계란을 던지는 등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동원돼 유가족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속해서 수사하라"며 "보석이 웬 말이냐"며 한탄했다.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온 박 구청장을 향해 일부 유가족들은 계란을 던지는 등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동원돼 유가족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 조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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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무슨 나라가 이러냐고!"

7일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보석이 인용된 날, 박 구청장이 떠난 자리 뒤에선 유가족들의 오열이 계속 이어졌다.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 앉아 목놓아 우는 유가족 앞으로 깨진 날계란이 흩어져 있었다. 

유가족들, 출소 저지하며 차량 앞에 눕기도... 박희영 "재판 성실히 임하겠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수감 중이던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왔다. 박 구청장 측은 보석 신청 사유로 이태원 참사 직후 충격으로 인한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정신 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석이 인용되면서, 박 구청장은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구청장 직무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의 보석 인용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전해 듣고, 석방 2시간여 전부터 구치소 앞에서 기다렸다. 박 구청장과의 대면은 단 3분여. 박 구청장의 석방이 임박한 시점에선 20여 명의 경찰력들이 배치돼 유가족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경찰 대열 틈으로 "나도 공황장애다, 보석이 웬말이냐", "박희영은 책임 인정하고 사과하라" 등 상자를 찢어 급히 만든 손팻말을 들고 섰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속해서 수사하라"며 "보석이 웬 말이냐"며 한탄했다.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온 박 구청장을 향해 일부 유가족들은 계란을 던지는 등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동원돼 유가족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속해서 수사하라"며 "보석이 웬 말이냐"며 한탄했다.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온 박 구청장을 향해 일부 유가족들은 계란을 던지는 등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동원돼 유가족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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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짐을 받아 든 뒤 구치소 관계자에게 인사하고 나와 잠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업무 복귀 바로 할 건지" "(증인으로 출석할) 직원 회유 가능성 우려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사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 등의 답변을 남긴 채 차량에 올랐다. 

일부 유가족들은 항의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차량 앞 도로에 누워 출소를 저지하던 유가족들은 경찰에 의해 사지가 들려 나오면서도 울부짖었다. 한 유가족은 이 과정에서 이마에 큰 멍이 들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날아든 날계란을 맞은 채 도보로 차량까지 이동했다.

"용산구청장 업무 복귀 절대 용납 못해... 출근 저지 총력"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속해서 수사하라"며 "보석이 웬 말이냐"며 한탄했다.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온 박 구청장을 향해 일부 유가족들은 계란을 던지는 등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동원돼 유가족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속해서 수사하라"며 "보석이 웬 말이냐"며 한탄했다.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나온 박 구청장을 향해 일부 유가족들은 계란을 던지는 등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동원돼 유가족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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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구청장을 도망치게 만든 공권력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바로 다음날인 오는 8일부터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출근 저지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구속 상태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한 직원들을) 회유할 수 있는 충분한 우려가 있는데, 보석으로 나오면 안 봐도 뻔한 것 아니냐"면서 "박 구청장이 다시 업무로 복귀해 출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출근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 측이 제시한 보석 신청 사유에 대해선 "가장 분노하는 지점"이라고 토로했다. 이 직무대행은 "자식 잃은 유가족의 트라우마가 어떤 것인지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 이야기 자체가 얼마나 유가족을 조롱하는 것인지,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다"면서 "자식 보낸 유가족보다 더 큰 트라우마가 있는지, 그게 보석 사유가 되는 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이 직무대행은 "박 구청장의 솔직한 사죄를 받고 싶었다"면서 "도대체 박 구청장은 159명의 희생자를 낸 일선 구청장으로서 조금의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지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태그:#이태원참사, #용산구청장, #10.29이태원참사, #보석, #책임자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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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이태원 압사 참사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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