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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대출 정책위의장.
▲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 참석한 성일종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대출 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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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국민적 불안을 야당의 '괴담 선동' 탓으로 규정했다.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확대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대비책 및 정부 시찰단의 향후 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방사능 괴담'이 어민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수산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의 '과학적 검증'을 무시하고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광우병 사태를 연상시키는 괴담 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주말에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장외투쟁을 벌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며 증명되지도 않은 괴담을 주장했다"며 "마치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당장 광우병 걸리고 다 죽는다고 했던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수산업계에서는 4월부터 6월 중순까지가 연중 최대 대목이라고 하는데 올해는 이구동성으로 대목이 사라졌다고 한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트리며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에 얼음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광우병 괴담을 주도했던 단체 196곳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반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만들겠다는 의도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유국희 "원자로 격납용기 이상설, 저희도 예의주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이끌고 현장을 둘러보고 온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맨 오른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 참석해 있다.
▲ 여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 참석한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이끌고 현장을 둘러보고 온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맨 오른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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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본 언론의 최근 보도 내용들은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에 정한 기준치의 180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 또한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자료 격납용기 토대 손상에 대해 재검토를 하라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대응책 마련 주문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염수 방류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답변은 '걱정할 필요 없다'였다. 당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인 성 의원은 '기준치 초과 세슘 검출 우럭'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며 "정주성 어류(우럭)에서 (세슘이) 나온 것 같은데, 그런 것(세슘)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을 이끈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도 "(세슘은) 해저 퇴적물로 가라앉아 후쿠시마 바로 앞 어류에서 종종 기준치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비슷한 취지로 답했다.

다만, 그는 "도쿄전력에서 후쿠시마 원전 앞 어류 시료를 채취해 매달 1회 정도 주기로 결과를 공개한다"며 "기준치보다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간혹 확인되고 있고, 원안위 차원에서도 모니터링하고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원자로 격납용기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상황 파악을 면밀히 하고 있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오염수 발생과 직접 관련되는 부분이라서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수산물 800여 종에 대해 촘촘히 따져달라 요청할 것"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 박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 참석한 박대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 박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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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IAEA 최종보고서가 나오기 전 시찰단이 받아온 자료를 검토해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우리나라 해역 내 바닷물과 수산물에 대한 오염 여부 검사를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은 "우리 지역 52곳에서 해수를 채취하고 있는데 추가로 해 달라고 했다"라며 "우리나라 수산물 800여 종에 대해서도 촘촘히 따지고 방사능 측정을 해야겠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태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민의힘, #성일종, #세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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