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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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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뜻 그대로 환경보호 의식을 기르기 위한 날이다. 1972년 열린 국제연합 환경 회의를 기념해 제정한 것을 고려하면 50년이 넘었다.

애초 환경의 날이라고 하면 환경 보존 의식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차원이 달라졌다. 이상기후 등으로 대표되는 환경 자체가 걱정됐다. 인류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한 환경보호가 아닌 생존 하기 의한 절박한 의미가 담겼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경기 용인시는 개발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다. 30여 년 만에 인구가 5배 이상 증가할 만큼 도시가 팽창한 것이 그 결과물이다. 개발은 결국 기존 공간을 채우거나 파괴가 불가피하다. 용인에서 임야는 사라지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곳곳에 자리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환경의 날이 제정될 즈음인 1977년 용인시(당시 용인군) 전체 면적은 601㎦였다. 이중 임야는 389㎦로 전제 면적 대비 64%에 이른다. 이후 임야 면적은 급속히 줄었다. 이를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1981년→1991년 2003만 5천 여㎡가 줄었다. 1991년→2001년 2158만 5천 여㎡ 2001년→2011년 1998만 3천 여㎡ 2011년→2021년 1389만 1천 여㎡가 줄었다.

1981년 이후 40년간 준 용인시 임야 면적은 7549만 6천 여㎡이다. 이 면적을 평수로 환산하면 2283만 5000평에 이른다. 어느 정도 수준일까. 국민 평수로 말하는 34평 기준으로 67만 1천 여 곳을 만들 수 있는 면적이다. 5월을 기준으로 용인 전 세대가 43만 세대가 조금 넘는 것을 고려하면 한 가구당 34평을 각각 나눠주고도 남을 정도다. 최근 아파트 시세로 따지면 억 단위 이상 가치에 해당한다.

이를 인구 기준으로 하면 5월 전체 인구 109만 명에게 21평가량을 나눠 줄 수 있는 수치다.

한편, 용인시가 공개한 분석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용인에는 전체 25개 산이 있다. 이 가운데 처인구 13곳, 기흥구 10곳, 수지구 2곳이다. 처인구 기흥구에 산이 집중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처인구와 기흥구에 향후 개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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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단위로 나눠 확인해 10년에 매년 2000㎡가량 임야가 사라졌다. 사라진 면적은 어디로 흡수됐을까. 대지와 도로 수도용지 제방에 집중됐다. 체육과 공원용지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도심지 개발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다.(표 참조)

최근 들어 환경 보존은 곧 탄소 중립이다. 그만큼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중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은 시급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가 2018년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벌인 환경의식조사를 보면 중요한 부분이 나온다.

기후변화 대응 시책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온실가스 흡수를 위한 녹지공간 보존 및 확충(30%)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연령층에 관계없이 모두 이 부분에 응답한 것은 그만큼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같은 조사에서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녹지공간 조성 확대도 절실하다는 답변은 상위를 차지한다.

자연환경 문제 주원인에 대해 도시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한 녹지공간 부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생태 보전을 위해서는 산림 및 개발제한구역 절대적 보존과 녹지 부족 지역 녹지공간 확대를 최우선 시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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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야 가치, 시민 안전과 직결

용인시 전체 면적 중 절반 이상은 임야다. 임야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임야 영향권을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임야를 개발한다는 것은 산림이 그만큼 준다는 1차 의미도 있지만 생활 환경에 직접 영향을 받는 시민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2차 의미도 관심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야 역할은 시민 안전과도 직결된다. 때문에 용인에서 매년 줄고 있는 임야만큼 용인시는 이를 대신할 안전망 예산을 들여 확보해야 한다. 그나마 예산을 들여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개발로 파괴된 자연산 안전망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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