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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박수 치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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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면서 "그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5일 오전 인천 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과 개청 축하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 기념사에서 "정부 출범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재외동포청이 마침내 오늘 출범한다"면서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마련한 것에 대해 "이곳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재외동포의 역사가 시작된 이곳 인천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알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인천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재외동포청의 역할에 대해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 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미래는 해외 진출에 달려있다. 강인한 도전 정신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해외에 자리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동포들을 직접 만난 일을 언급하고는 "피폭 당한 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겪은 고통과 슬픔에 조국이 함께하지 못했다"며 "저는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될 필수적인 임무"라며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과 한국 방문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제시했다. 

또 "해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힘겹게 지켜온 재일동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동포,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면서 "다문화 가정 동포, 해외 입양 동포, 또 국내 체류 동포와 같이 전담 기구의 부재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포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이어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청사 현판을 전달했다. 또한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국내외 동포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를 통해 귀국한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등도 자리했다. 또 각 나라별 한인회장 등 전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600여 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송도 센트럴파크 UN공원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의미"라며 "인천시가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 글로벌 도시로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천 시민을 향해서는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함께하자고 당부하고는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있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라며 "이제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적 필연이기도 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태그:#윤석열, #재외동포청, #인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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