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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우교수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단 출범식에서 일본 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과 도쿄전력이 공개하지 않는 내용, IAEA 검증단의 조사방식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단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 민주당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호사카 유지 교수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우교수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단 출범식에서 일본 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과 도쿄전력이 공개하지 않는 내용, IAEA 검증단의 조사방식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단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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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제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스가 정권의 이기적인 결정"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호사카 교수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단 출범식'에서 현재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방사능 양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30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방류 결정을 내렸다며, "말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4월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발표한 '원전 오염수 찬반 설문조사'를 언급하며 "일본 내에서 '방류 반대'가 52%였다. 일본 안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상 보도를 많이 안 하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50% 넘게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5월 16일 '공동행동'이라는 시민단체가 1000명 정도의 시민과 도쿄 한복판에서 방류 문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본에서 1000명은 한국에서는 10만 명 모이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그때 사람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발언을 했다"라고 전했다.

호사카 교수는 "더군다나 후쿠시마 어민들은 완전히 반대를 하고 있다. 어민들은 '2년 전에 일방적으로 결정을 해버렸다'라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선례가 있어서 믿을 수 없어'... 호사카 유지의 반박
 
지난 2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저장 탱크.
 지난 2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저장 탱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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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사카 교수는 "한국에서는 보도가 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후쿠시마 내륙 부분에서 낚이는 민물 고기, 후쿠시마산 쌀과 버섯 등에 대해서는 일본은 독자적으로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라며 "내륙의 강이 엄청나게 오염됐다는 것을 일본 정부 자체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호사카 교수는 방사선 전문가인 웨이드 앨리슨 옥스포드대학교 명예교수가 "도쿄 전력이 절대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속일 수가 없다"라는 말을 반박하면서, 도쿄전력이 2020년에 1만 5000명에게 시연한 '오염수 선량계 측정'에 대해 눈속임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호사카 교수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IAEA도 틈이 있으면 속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라며, 오염수 시료 채취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0년 정도 되면 오염수가 300만 톤 정도(현재 130만 톤)가 된다. 일본은 지금의 두 배 정도의 탱크를 만들고 부지를 마련하는 것을 못 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30년이 지나면 반감기를 지나서 방사선 물질이 비교적 문제가 되지 않는 시기가 되고, 그 이후에 방류를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또한 "스가 총리는 2년 전에 방류를 결정했는데 그때 '후쿠시마를 부흥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해서, 일본 안에서도 비판이 많았다"라며 "세계 다른 나라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스가 정권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호사카 유지, #후쿠시마 오염수,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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