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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마이TV '오연호에 묻다'에 출연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마이TV '오연호에 묻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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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6월 2일 오후 8시 50분]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동안) 말씀하신 내용에 따르면, '(공공 기관장이) 임기 중에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면 그거는 틀렸다. 임기를 보장해야 된다. 내가 임기는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권익위원장이나 방통위원장 임기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게 일관성이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침묵하고 사실상 방관하고, 어떻게 보면 (임기 중에 사퇴하라는 압박) 그 부분에 대해서 힘을 보탠 건 좀 굉장히 실망스럽다. 저는 윤 대통령께서 그러시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분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 반대의 결과를 보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아온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 책임을 묻지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 위원장이 6월 2일 <오마이TV>에 출연해 이번 사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코너에 출연해 "어제(6월 1일) 저녁 9시까지 감사위원 회의에서 격론이 있었고, 감사위원 6명 전원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사실상 무혐의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최종 결정을 들어봐야 알겠지만, 사실상 제가 승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한 법의 취지에 따라 임기를 지켰는데, 새 정부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은 국무회의에 올 필요없는 사람들'이라며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했다"면서 "그걸 신호로 총리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방위로 사퇴를 압박하고, 표적 감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감사라는 것은 분명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그리고 법치가 현장에서 반대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작고한 남편과 윤 대통령이 특수부 선후배 검사로서 가까운 사이였고, 지청에서 같이 근무할 때 가족끼리 만난 적도 있다. 그래서 친밀감을 느꼈고 검찰총장될 때도 (축하) 화분을 보내고 전화도 드렸다"면서 "(윤 대통령과) 친하다면 아주 친한 사이인데, 그래서 처음에는 (나에 대한 사퇴 압박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TV조선>의 근태 지적 보도는 끝까지 책임 묻겠다" 
 
▲ [오연호가 묻다] "TV조선 허위보도 법적응징 끝까지, 관용은 없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6월2일 오후 5시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지난 10개월여에 걸친 감사원의 '표적감사' 실상을 고발했다. 전체보기는 https://youtube.com/live/UC5XjXSm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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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특별감사로까지 이어진 <TV조선>의 '근태 지적' 보도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소송할 뜻을 내비쳤다. <TV조선>은 지난 1월 18일 "전현희 위원장이 세종청사 사무실로 출근한 게 전체 근무일의 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전 위원장은 "(<TV조선>의 보도 내용은) '5%만 근무가 확인되고, 나머지 95%는 모르겠다'는 거였는데, 추후 내가 제출한 증거 자료에서 100% 근무가 확인됐다"며 "국민권익위원장이 된 후 현장 뛰느라 운동화를 신고 다녔는데, 저를 일 안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었다. 그동안 언론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웬만한 보도에는 소송을 안했는데 <TV조선>에 관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 위원장은 "원래 나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이고 투사형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불의한 압박이 들어왔을 때 무섭다고 물러나는 것은 비겁한 도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사원 특별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스트레스성 탈모와 구안와사에 시달렸다는 그는 "오는 27일까지 임기가 남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앞으로 뭘할 지는 한달 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퇴임 후에도 공수처 수사는 진행할텐데, 불법에 가담한 부정의에 대해서는 응징과 법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태그:#전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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