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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양이원영, 윤준병 의원 외에 전문가와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 학부모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안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양이원영, 윤준병 의원 외에 전문가와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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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까지 방사능 음식을 먹일 순 없지 않습니까. 이런 부모의 마음을 정부는 모르고 있는 건가 하는, 안타까움과 분노마저 치밀어 오릅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이 '검증'이나 '자료 확보' 등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가져오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시민단체·전문가·학부모 등과 함께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고민정 의원·환경운동연합·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대책위)는 공동으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 전문가 및 학부모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규탄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국제해양법재판소 잠정조치 청구' 등 오염수 투기를 막아낼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가 먹거리나 '아이들 건강' 문제와도 밀접하다는 사실을 반영하듯 최미정 서울 자양고등학교 학부모, 안상희 한살림연합 가공품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발언에 나선 대책위 소속 윤준병 의원은 "6월 또는 7월에 방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시급한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행태를 저지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이원영 의원도 "시민사회와 학부모님 그리고 생협이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활동을 해서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를 이루어 냈다"라며 그런데 난데없이, 어떻게 보면 '핵 폐기물'을 내보낸다고 하는 것이다. 수영장에 청산가리·똥물을 풀면 그게 아무리 농도가 낮다고 해도 거기에 우리 아이들을 수영시킬수 있냐"라고 지적했다.

양이 의원은 "아이들에게 배 속에 있을 때부터, 태어나서부터 그런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음식에 대해서 노출되게 만들 건가. 우리 어른들이 그것만은 막아야 되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마지막까지 저희가 해양 투기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설혹 (오염수가) 나간다 하더라도 되도록 빨리 방류를 중단할 수 있는 조치를 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국제적 환경범죄 시도... 윤석열 정부는 뭐 하고 있나"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의 들러리 말고, 국제해양법 재판소 잠정조치 청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환경운동연합 발표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국민이 85.4%로 연령과 지역,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에 들러리를 서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대형 탱크에 장기관 보관해 방사능을 저감하는 등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돈이 적게 드는 값싼 방식을 택해 현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환경을 위협하는 국제적 환경범죄를 저지르려고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한다"라며 "가장 저렴하다는 이유로 해양 투기를 선택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국제법상 부과된 해양 환경 보전 의무를 해태하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정부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청구하는 것도 해양 투기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들은 "즉각적인 잠정 조치 청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는 데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며 "우리는 일본의 해양 투기를 저지하고, 오염수 걱정 없는 먹거리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함께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의원은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먹거리 안전 어떻게 지킬까' 토론회를 통해 먹거리 안전 보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태그:#민주당, #고민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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