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셜미디어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타격폼을 바꾸고 뜨거운 5월을 보냈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은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를 9-4로 꺾으면서 2연승을 질주했다. 

3출루 3득점... 나갔다 하면 홈 밟는다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0-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후속 타자 앤드루 매커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배지환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피츠버그는 3회초에만 4점을 올리는 '빅 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말 1점을 만회하며 쫓아왔으나, 이번에도 배지환이 공격의 첨병으로 나섰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배지환은 우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6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구원투수 라이언 워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후속 타자들의 희생 번트와 안타, 땅볼 등으로 착실히 진루하며 이날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이 한 경기에서 3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 4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그는 8회초 다시 한번 타석에 등장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격폼 바꾸고 연일 맹타... 김하성과 올스타 후보 올라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은 지난달 21일부터 최근 10경기에서 31타수 11안타로 타율이 0.355에 달한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5월의 마지막 경기였다. 5월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배지환의 월간 타율은 0.304(69타수 21안타)다. 

2할대 초반에 그쳤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75(149타수 41안타)까지 치솟았다. 이런 활약의 배경에는 배지환의 타격폼 수정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배지환은 그동안 높은 레그킥(앞발을 들고 타격하는 기술)으로 타격하다가 지난 한 달간 보폭을 줄인 간결한 타격폼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지금 변화의 결실을 보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배지환은 그동안 타격할 때 앞발인 오른발이 거의 배에 닿을 정도로 높이 들고 타격했다. 이는 장타력을 높일 수 있지만, 그만큼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배지환은 인터뷰에서 "앤디 헤인즈 타격 코치가 힘을 실으려고 레그킥 동작을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그렇다면 레그킥 대신 다리에 힘을 풀고 타격하라고 조언했다"라며 "(평소와) 느낌은 다르지만, 매일 배워나가면서 안 좋았던 점들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지환은 이런 활약을 앞세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내셔널리그 올스타 2루수 후보로 선정됐다. 피츠버그에서 전천후 수비를 맡고 있는 배지환은 2루수로는 26경기에서 187이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는 1, 2차 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는 23일까지전 세계 팬들이 MLB닷컴에서 투표할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포지션별 상위 득표자 2명(외야수는 상위 6명)이 2차 투표에 진출해 새로운 투표로 최종 올스타를 결정한다.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다음 달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인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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