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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술보건지소 앞에 걸린 진료조정 안내문.
 대술보건지소 앞에 걸린 진료조정 안내문.
ⓒ <무한정보>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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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읍면지역 진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보건행정 개념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건소에 따르면 군내 공중보건의는 지난 4월 17일부터 의과 3명이 줄어 20명(의과 10명, 치과 3명, 한의과 7명)으로 감소했다.

의과의 경우 기존에는 13명이 △보건소, 내포신도시를 포함해 12개 읍면보건지소 가운데 10개(삽교·내포·대술·신양·응봉·덕산·봉산·고덕·신암·오가) 보건지소 고정근무 △광시보건지소(월·화)↔대흥보건지소(수·목·금) 순회근무했다. 하지만 현재는 10명이 △보건소, 신양·응봉·봉산·신암·오가보건지소 고정근무 △내포(월·화·수), 삽교(목·금)↔대술(월·화·수), 광시(월·화)↔대흥(수·목·금) 덕산(월·화·수)↔고덕(목·금) 순회근무를 하고 있다. 순회진료는 민간의료기관 유무와 환자 이용률을 기준으로 삼았다.

보건지소 관계자들은 "이용자에게 순회진료하는 요일을 전화로 미리 알려드리고 있다. 처음에는 몇 분이 다른 요일에 오셨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도 의과 공중보건의가 줄어드는 실정이다. 4월 기준 279명이 부족한 143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도내도 35명이 더 필요한 150명이다. 의대 정원 내 여학생 비율 증가, 현역병(18개월)의 2배인 긴 복무기간(36개월)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정확한 감소원인 분석과 중장기 추계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최승묵 보건소장은 "보건행정은 치료보다 심혈관질환과 관리성질환은 물론 치매, 자살, 정신질환, 저출산 해결 등이 훨씬 중요한 가치"라며 "현실적으로 공중보건의 충원이 어렵다면 '복지적 의료개념'을 실현할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1960~70년대는 '무의촌'을 해결하는 개념이었다. 국민의료보험이 일상화되지 않아 치료 목적에 집중하는 보건행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중보건의도 이런 목적 속에 1979년 탄생했다"며 "1990년대는 비만과 흡연 같은 건강증진사업이 새롭게 대두됐다. 최근 흐름은 예방교육을 포함한 '복지적 의료개념'이 대세다. 즉 무의촌 개념에서 벗어나 자살, 치매, 정실질환 등이 공공보건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공중보건의, #공중보건의 감소, #진료공백, #보건행정,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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