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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 원스톱 전환 대출 인프라 개시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5.30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 원스톱 전환 대출 인프라 개시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5.30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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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신용대출을 받고 있는 소비자가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온라인상에서 더 나은 조건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소비자가 옮겨가고 싶은 새 금융 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기존 대출은 금융 회사들이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전산으로 옮기는 식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1월 은행권 내 경쟁을 촉진할 방안 중 하나로 지목했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시스템'이 31일 첫 발을 뗀다. 그동안 대환대출은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다. 대출을 옮기려면 필요한 서류를 마련해 금융 회사 두 곳을 직접 방문해야 했고, 업무 처리엔 최소 2영업일이 걸렸다.  

앞으론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앱 설치부터 결과 확인까지 대환대출 전 과정에 15분이 소요될 걸로 내다봤다. 

'클릭' 한 번에 저금리 대출로 갈아탄다

먼저 플랫폼 앱에선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신이 기존에 이용하고 있던 대출 상품의 금리나 갚아야 할 금액 등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란 본인이 이용하고 있는 모든 금융 상품·서비스들을 조회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이후 각 플랫폼과 제휴 관계인 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대출 상품·조건 중 더 나은 조건의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이때 대출을 갈아타려는 소비자라면 각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신청할 수 있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앱은 오는 31일을 기준으로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 등 7곳이다. 다만 각 플랫폼은 각기 다른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어 플랫폼마다 볼 수 있는 대출 상품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실제 시중 5대 은행과 모두 제휴를 맺은 대환대출 서비스는 아직 카카오페이가 유일한 상태다.

반면 갈아타길 원하는 상품이 이미 있는 경우라면 해당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 회사 자체 앱에 직접 접속해 대환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주담대' 이번에 빠졌지만 12월 실시 예정

이번에 정책 대상이 되는 기존 대출은 국내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다만 기존 대출을 서민‧중저신용자대상의 새희망홀씨대출 등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건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다만 연체 대출이나 법률 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은 갈아탈 수 없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이번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정책 발표 브리핑 뒤 질의응답에서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주담대 상품에 대한 대환 대출 서비스 적용은) 12월 시작할 예정"이라면서도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가격 확인이 용이한 아파트 대상의 주담대부터 대환대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정책으로 금융회사간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대출금리 또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만큼 소비자들의 혜택이 늘어나는 셈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작년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재2금융권의 고신용자 역시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만큼 이자 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태그:#금융위원회, #원스톱, #대환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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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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