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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다. |
ⓒ SBS "TV 동물농장" 화면 갈무리 | 관련사진보기 |
김건희 여사는 28일 많은 반려견을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저희는 아이를 가졌다가 아이를 잃게 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다"면서 "유기견을 제가 입양을 계속해왔더니 이제 아빠가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그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 줄 생각에 기뻐서 잠시 그 고통을 잊으시더라"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 방영된 SBS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다. 윤 대통령은 제작진의 관련 질문에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꼬리를 흐리자, 김 여사가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되는데"라면서 이같이 직접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사실은 다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아빠가 하루 지나고서는 '안 되겠다 얘 키워야 되겠다'"라고 했다"면서 "또 "그 아이들을 (그냥) 못 봐요, 보면 자꾸만 다 데려오고 싶어하시는 욕심 때문에, 그래서 아빠 때문에 자꾸 이렇게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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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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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영된 'TV 동물농장'의 '나는 행복한 안내견입니다' 편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새롬이의 일생을 다뤘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와 6년여간 지내다가 은퇴한 안내견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 윤 대통령 부부가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했다.
이에 동물농장 제작진은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의 최근을 담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방문했고, 새롬이의 새 가족인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모습을 담아 방송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자신을 "새롬이 아빠, 그리고 우리 마리, 써니 아빠,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했으며, 이어 김 여사는 "저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입양한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에 이제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내가 당선이 돼서 마당이 있는 관저를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좀 키우고 싶다' 얘기를 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날 우리의 가족으로 (새롬이를) 입양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시절인 당시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시각장애인 보행 체험을 해본 다음에 은퇴 안내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것.
김 여사는 5개월째 함께 생활하고 있는 새롬이에 대해 "새롬인 아빠(윤 대통령)를 훨씬 좋아한다"면서 "그런데 저희 집 모든 개들이랑 고양이는 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바라보고는 "이 사람은 주로 훈련을 시키려 그러고, 간식을 줄 때도 오른발, 왼발, 엎드려 이러면서 주는데, 간식을 딱 들고서 계속 안 주면서 훈련을 시킨다"며 "그럼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와 (허허 웃으면서) 그냥 (간식을) 달라 이거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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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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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새롬이였고, 윤 대통령이 평소 쉬는 날 직접 간식을 만들어주는 모습도 담아 전했다. 또 사랑을 듬뿍 받는 새롬이의 모습뿐만 나머지 반려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의 모습도 비쳤다.
대통령 부부 출연 내용 마지막 부분에서 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견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를 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우리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을 해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 "그래야 또 입양을 하고 함께 또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임기 내 관련 정책이 나올지 여부에 묻자, "한번 노력해 보겠다"는 답변을 윤 대통령이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시청자들을 향해 "사지 마시고 입양하세요"라는 말로 인사를 전하며 깜짝 등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