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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윤석열 정부 비판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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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 대표 식사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재차 밝히면서, 역으로 공개적인 정책 대화를 제안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출입기자 차담 자리에서 '이 대표와 격주에 한 번씩 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보려고 했는데 답변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앉아 '얼굴을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그랬다. 난 (이 대표 발언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24일 당대표 비서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지난 2일에 국민의힘이 대표 회동을 먼저 제안했지만, '단순한 식사 자리 보다는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이 대표가 '보여주기 식의 식사 회동 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해명했다(관련 기사: 이재명이 김기현의 '밥 먹자' 거절한 이유는? https://omn.kr/24353).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 대화 거부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

이 대표도 직접 김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도 어렵고 민생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외교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통째로 위임받은 우리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뭘 하는 척 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쇼'로 만나서 소주잔 기울이고 밥 먹는 게 뭐 그리 대수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래서 제안드렸다.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삶에 관한,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보자. 어떻게 하면 더 국민들의 나은 삶을 만들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지 토론·논쟁 아니면 대화를 합시다' 했더니 그건 또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러고 나서는 행사장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 그러더니, 그걸 언론에 대고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밥 먹고 술 먹는 거는 친구분들하고 하라"라며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나라 살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의 삶을 어떻게 더 보듬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지 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개적인 정책 대화 언제든지 환영한다"라며 "김기현 대표님, 사양하지 마시고 그리고 정부 여당도 아끼지 마시고 우리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이재명,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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